시정 2년차 앞두고 정무라인 대대적 변화 예고  
부시장·정책특보 인선 눈앞… 경제·정무기능 중요
세종시 미래 이끌 전문성 갖춘 적 책임자 인선 기대  

지난 9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민선 4기 변화와 대응 세미나가 열려 최민호 세종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지난 9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민선 4기 변화와 대응 세미나가 열려 최민호 세종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정 4기 2년차를 앞두고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이끌 ‘드림팀 구성’에 골몰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1년간 생색내기식 건물·센터를 올리는 ‘유형의 가치’를 쫓기보다는, 행정수도를 뛰어 넘는 미래전략수도를 받아들이기 위한 시민의식 함양, 클린도시 이미지 제고라는 ‘무형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힘을 쏟았다.

이제 길지만 짧았던 워밍업은 마쳤다는 판단. 정무라인 확대와 실무진의 권한 강화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무라인의 변화는 6월 1일자로 자리를 떠날 이준배 경제부시장의 후임 인선과 정책특별보좌관(전문임기제 3급) 신규 임용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두 자리를 놓고 시청 안팎에선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 시장은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최 시장 입장에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제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챙길 임무라는 판단이다.

부시장과 정책특보의 주된 임무는 ‘내실 다지기’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눈 앞에 놓인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을 이끌고, 세종시 미래 운명을 좌우할 ‘정원도시의 꿈’을 현실로 옮길 최적의 인물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최 시장이 경제 관련 중앙부처 출신의 인사를 영입해 예산 확보 등의 큰 성과를 이끌 ‘경제부시장 적임자’를 찾거나, 세종 지역사회의 사정을 꿰뚫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정부부시장 적임자’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최 시장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펼치기 위해선 시정을 책임지고 맡길 수 있는 정무라인의 책임자을 뽑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이 아닌 세종시와 시민을 위해 일 할 적임자가 중요하다. 부시장과 정책특보를 비롯해 산하기관장 인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정무역할 강화를 위해 현 경제부시장을 직위를 ‘정무부시장’으로 변화시킬 조례 개정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례를 바꾸기 위해선 민주당 의원이 과반을 넘는 세종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진통이 예고된다는 관측이 돌지만, 대의를 위해선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이 한 발 앞서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정무 또는 경제 등의 부시장 직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종시를 오랜기간 이끌어 온 실무진에게 권한을 최대한 넘기고 정무라인은 큰 틀에서 방향성을 잡아주고 대외적인 활동을 펼치는 행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옥상옥 구조가 아닌, 수평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책임을 다하는 구조가 펼쳐져야 한다는 것.

특히 최 시장의 2년차 행보에선 그동안 소홀했던 ‘유관기관과의 소통 강화’ 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한 배를 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세종특별본부, 세종시의회, 세종시교육청 등과 벽을 한 단계 낮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다양한 과제가 산적하다”며 “현재 단층제 구조에서 힘겹게 공직에 임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최대의 역량을 이끌 새로운 조직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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