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확산에 인접 천안지역 방역 강화
도내 우제류 150만 5000두 백신 접종 마쳐

오진기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이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제역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오진기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이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제역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최근 충북에서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7년 연속 ‘구제역 제로’를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진기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열고 “구제역으로부터 도내 축산농장을 지키기 위해 백신접종은 물론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 통제 등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2016년 3월 구제역 발생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7년 넘게 비발생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청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충북에서만 11건의 규제역이 발생하면서, 도는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약 7㎞ 거리로 근접한 천안을 중점방역지역으로 설정했다.

구제역 최초 발생부터 지난 14일까지 나흘간 천안 소재 우제류 가축 11만 7000두에 긴급 백신을 투여했으며, 지난 21일까지 도내 모든 시·군 6700호 150만 5000두에도 추가 접종을 마쳤다.

도는 구제역 발생 농장 및 도축장과 관련 있는 차량, 시설, 농가 등 452개소에 대해 가축방역관 감독 하에 환경 검사, 정밀 감사, 임상 검사를 실시했다.

천안은 지난 16일부터 구제역 위기대응단계가 관심으로 낮아질 때까지 소 농장 출입차량 거점소독 의무화와 생축 반입·출 금지 등이 적용되고 있다.

찬안의 구제역 경보는 지난 19일부터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됐다.

도는 천안 우제류 대상 일 1회, 이외 시·군은 주 1회 전화 예찰을 통해 구제역 확산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며, 소 50대 이상 전업농가 3154호는 전담관을 구성해 방역 실태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전국 축산농가 관계자와 가축이 모이는 도내 가축시장 10개소에는 가축전염병 감염축 유입 가능성과 도내 우제류 백신 접종 여부, 구제역 발생 및 확산 현황 등을 종합 고려해 개장을 연기토록 권고했다.

오 국장은 “충남은 243만 3000두의 전구 1위 양돈 사육지역이자 51만 6000두의 전국 3위 소 사육지역이다”며 “시·군, 관계기관, 도민과 협력해 구제역 차단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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