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올해 50명 멘토링 주인공 선정… 지난해比 5명 늘어
카이스트 외국인학생 직접 영어수업도 진행 계획
방학 탐구캠프 2박 3일간 합숙으로 운영될 예정
심화 연계형 콘텐츠, 실생활 중심 실험으로 이뤄져
융합 수·과학 프로젝트 이론수업, 산출물 제작 등 진행
카이스트 연구실 등 과학시설 경험 기회도 얻게 돼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의 창의적인 과학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2023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교육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분야를 초월하는 융복합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연고 기업인 한화 그룹과 글로벌 대학인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전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대전시교육청, 중부권 최대 일간신문 충청투데이는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학문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분야 개척과 글로벌 인재 육성은 미래 교육의 중요한 지향점이며, 인재 양성을 위해 수학, 과학, 예술의 융합과 통섭의 과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형식으로 운영된 프로그램들이 전면 대면 방식으로 계획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은 국내 최고 과학 인재 교육기관인 카이스트의 기반 시설 사용과 함께 카이스트 교수와 대학원생, 학부생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교육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는 참가 학생이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 총 50명이 새로운 학습 멘토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가운데 수학과 과학 등 분야의 우수학생들로 각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다.
프로그램은 봄학기와 가을학기, 여름·겨울방학 탐구캠프 등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초까지 진행된다.
올해 봄학기는 13일 첫 수업에 이어 7월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 가을학기는 9월 중 첫 수업을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8회에 걸쳐 이뤄진다.
각 학기 중에는 수학·과학 교과중심의 학습 멘토링이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카이스트 대학원·학부생들이 직접 학습 멘토링을 통해 수학과 과학 등 교과에 대한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인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학생들은 교과 기본 개념을 집에서 익힌 뒤 수업에 참여해 수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멘토들은 학생들의 질문이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멘토들은 이 과정에서 학습과제를 부여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부터는 카이스트 외국인학생이 직접 ‘English Tutor Program’을 통해 영어수업도 진행한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 제공하며 단순 단어와 문법 암기에서 벗어난 문화로서의 영어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올해는 각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한 해 동안 추진해 보는 팀 Challenge 등도 계획됐다.
◆"방학에는 심화 연계형 콘텐츠"
여름과 겨울방학 중 각각 진행되는 탐구캠프는 2박 3일간의 합숙캠프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화 연계형 콘텐츠로 계획된 각각의 캠프에서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증진하기 위한 실생활 중심의 탐구실험이 이뤄진다.
과학 주제의 특강부터 융합 수·과학 프로젝트 이론수업과 산출물 제작·발표, 디자인싱킹 프로젝트 이론 설명과 조별 논의, 산출물 제작하기, 피드백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리더십 프로그램과 글쓰기 특강, 문화체험 프로그램, 진로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도 제공돼 수·과학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카이스트 본원 창의학습관과 기숙사에서의 공동생활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법도 교육받게 된다.
올해는 감염병 사태로 중단됐던 봉사활동도 재개된다.
참가 학생들은 자아존중감 향상과 재능 환원의 사회적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중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방문해 교육봉사를 진행한다. 이는 학생들이 배움과 나눔의 실천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성까지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획됐다.
봉사활동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방학 중 캠프에서 배운 과학 콘텐츠 등을 초등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치게 된다.
학생들은 카이스트 연구실과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최첨단 과학시설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최고의 교육 위해 멘토 교육도"
선발된 학생들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도 추진된다.
중학교 1학년 참가 학생의 경우 2학년 때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또 중학교 2학년의 경우 선발을 거쳐 카이스트 내 타 프로그램(KSOP, 영재키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카이스트를 비롯한 참여 기관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 육성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학습 동기와 학습 효과를 높이고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꿈과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활한 멘토링을 위해 카이스트에서는 대학원·학부생으로 구성된 멘토 교사들의 집중 교육도 추진한다.
봄학기에 앞서 지난달 말 한차례 교육이 이뤄졌으며 오는 8월에도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에서는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에 대한 동기 부여 방안과 학습 전략, 교재 개발과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멘토링을 받는 학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사태를 지나 전면 대면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지게 돼 기대가 크다"며 "학생들이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