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 중 서울은 16.4%, SKY 정시합격은 40%
대전 2%·충남 2.2%·충북 0.9%·세종 0.4% 불과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최근 4년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정시 모집 합격자 중 충청권 고등학교 출신은 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등 3개 대학에 정시로 합격한 경우는 전체 합격자 중 70%를 넘어섰다.
28일 강득구 의원실(민주당·경기 안양 만안구)과 교육랩공공장이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4년간 서울대 등 3개 대학에 정시로 합격한 학생은 1만 580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은 6657명(42.1%), 경기 출신은 4663명(29.5%), 인천 출신은 336명(2.1%)으로 전체 정시 합격자의 73.7%(1만 1656명)를 차지했다.
충청권 고등학교 출신의 정시 합격자의 경우 △대전 319명(2.0%) △충남 346명(2.2%) △충북 147명(0.9%) △세종 65명(0.4%) 등 모두 877명으로 5.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외 시·도에서도 차지하는 비율은 최대 4.2%(대구)에서 최저 0.6%(제주)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교육통계서비스 기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고등학생은 61만 2833명으로 전국 고등학생(124만 7664)의 49.1%를 차지한다.
특히 서울지역 고등학생은 16.4%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울대 등 3개 대학 정시 합격자는 40%를 넘어서 비수도권 합격자 수를 월등히 앞선 셈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재수생의 서울대 등 3개 대학 정시 합격 비율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3개 대학의 정시 합격자 중 N수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61.2%로 나타났고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36%에 불과했다.
2016~2018학년도와 비교하면 N수생의 정시 합격 비율이 7.5%p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에서 최근 4년간 서울대 등 3개 대학에 합격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7.9%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강득구 의원은 수능이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점을 강조하면서 “지역의 학교교육으로도 충분히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을 일체화하고,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