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실업급여 등 개선… 충청 고용보험 가입 전년比 60만명↑
취업자 수 대전 1.1%·세종 6.4%·충북 2.7%·충남 2.7% 증가
2022년 실업급여 지급자수 17만19명… 2021년比 9050명 감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3년을 지나면서 충청권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기류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수, 고용률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실업급여 지급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현황’과 ‘실업급여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충청권 고용보험 가입자는 늘고 실업급여 지급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청권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총 1781만 8677명으로 2021년(1720만 5064명)보다 60만명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498만 8465명 △세종 90만 2482명 △충남 680만 237명 △충북 512만 7493명 등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1601만 5137명)과 비교하면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실업급여 지급자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다가 2021년 17만 9069명→2022년 17만 19명으로 처음 감소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대비 2022년 대전 실업급여 지급액은 3577억 4684만 2910원→3399억 9695만 1500원, 세종 672억 1599만 7330원→645억 5705만 1960원, 충남 4309억 9750만 6550원→3906억 2225만 6960원, 충북 3498억 3617만 4390원→3376억 7507만 9090원으로 모두 줄었다.

지난해 충청전역에서 전년대비 취업자수와 고용률은 증가하고 실업률은 감소하거나 현상유지한 모양새다.

취업자 수는 세종시가 19만 7000명(6.4%)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충북(+3.2%), 충남(+2.7%), 대전(+1.1%) 등 취업 상황이 호전된 상황이다.

고용률도 전 지역에서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대전(-0.9%p)과 세종(-0.1%p)이 하락, 충북·충남은 0.0%p로 유지에 그쳤다.

지난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역 고용시장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고용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한편 경제침체, 수출부진 등으로 인한 변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바깥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큰 타격을 입었던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고금리, 고물가로 빚어진 경제 침체와 수출부진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일자리 정보. 사진=연합뉴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일자리 정보. 사진=연합뉴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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