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교통 요지 등 강점 내세워 유치 총력
생산~판로 신속지원 시스템 구축 계획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정부의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이하 철도클러스터) 조성 후보지 선정 발표가 임박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평가를 최근 마치고 이달 중 충북 청주 오송과 전북 정읍 등 2곳 중 한 곳을 후보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평가 기간 중 충북도는 청주 오송의 강점인 국토 중심지 X축 철도망 등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힘을 쏟았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세계 철도시장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지속 성장 중에 있는 만큼 철도산업 집중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철도클러스터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실제 세계 철도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 249조원에 달한다. 반면 국내 시장은 2조원 규모로 미약한 수준이지만 세계 5번째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으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철도클러스터에는 철도부품 특화단지를 비롯해 완성차 단지, R&D(연구개발) 센터, 미래철도 인재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고속철도 차량은 3만 5000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됐고 산업생산을 유발하는 효과가 크고 부가가치 유발효과 역시 조선이나 항공보다 높다. 철도산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는 이유다.
충북도가 오송 우위 입지론을 펴는 근거는 3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전국 주요도시 고속철도 1~2시간 이내 연결, 청주국제공항 연계 가능, 철도산업 인프라 집적 등이다. 오송이 교통의 요지인 데다 철도산업 클러스터 필수 시설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분원에다가 2027년에는 제2철도교통관제센터까지 건립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생산에서 판로까지 올인원 신속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철도산업 발전 선순환구조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충북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등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변재일·도종환·이장섭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지역 국회의원을 잇따라 만나 오송 철도클러스터 유치를 건의하는 등 막전막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희남 충북도 교통철도과장은 "오송이 정읍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만큼 후보지 선정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의 후보지 발표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