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최민호 세종시장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확정·부동산 3중 규제 완전 해제 등 성과
‘자족경제도시’ 목표 달성해 먹거리 넘쳐나는 미래전략수도 조성
중소기업 육성 550억 규모 지원 계획… 제품 구매 독려 등도 추진

▲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시 제공
▲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3년을 시정 4기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한 해로 ‘미래전략수도 세종’ 건설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으로 장식할 계획이다. 과학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미래 경제자족도시,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의 삶이 풍성한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 시장은 "가장 좋은 설득은 경청에서 나온다는 자세로 시민의견을 받들어 교통 문제와 상가 공실 등 시민 불편 사항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세종시민 여러분께서도 행정수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창조와 도전을 이끌 미래전략수도 세종시의 도약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을 만나 새해설계를 들어봤다.

대담=김일순 세종본부장

-세종시정 4기 수장으로 활동한 소회는?

"2022년 7월 1일 제4대 세종특별자치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6개월이 지났다. 그간 정부·국회 등을 직접 찾아가 각종 시책을 건의하고, 읍면동 순방 등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정을 추진해왔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대통령세종집무실 설치 확정 등 미래도약을 위한 성과를 통해 자족기능 확충 기반을 마련했고, 부동산 3중규제 완전 해제, 비수도권 최초 세종-대전 광역급행노선(M-bus) 신설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그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로 완성해야 한다는 시민의 바람을 가슴에 새기고 시정을 이끌겠다."

-2022년도 세종시정의 성과는.

"행정수도 완성과 문화, 체육, 부동산, 투자유치, 교통 등 각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행정수도 기능강화를 위해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로드맵 확정 및 2023년 정부예산안 반영, 지방시대위원회 세종설치 확정 등을 이뤘다. 문화체육기반 확대 분야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 세종축제(16만 명) 및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43만 명) 성공 개최를 꼽을 수 있다. 또한 공실해소를 위한 BRT역세권과 금강 수변상가 허용용도 완화도 주요 성과다. 부동산 3중규제 해제도 성과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해제,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3중 규제가 6년만에 완전히 해제됐다. 투자유치 활동도 이어졌다. 대기업(KT&G) 및 중견기업(2개사)를 비롯한 유망기업 등 총 18개사 8528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뤘다. 2906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교통 분야의 성과는 비수도권 최초 광역급행버스(M-Bus) 노선 신설 확정, 세종-대전 간 광역노선 무료환승제 전면 시행 등이다."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비전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그 의미는.

"세종시는 출범 이후 지난 10년 동안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국가비전 실현을 목표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앞으로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세종집무실 이전 등을 통해 2030년이면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향후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문화측면에서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가올 미래를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의 ‘미래전략수도’를 이루기 위한 5가지 시정목표로 ‘자족경제도시’, ‘문화예술도시’, ‘의료복지도시’, ‘교육특구도시’, ‘한글사랑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이 중 핵심이 ‘자족경제도시’이며,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야말로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향후 10년, 20년 후 시민의 먹거리가 넘쳐나는 미래전략수도라 할 수 있다."

-KTX 세종역의 향후 계획은.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고, 최근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도 결정되는 등 미래 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1억 8000만 원을 들여 새롭게 KTX세종역 건설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자 하며, 그간 인구변화,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등 주요 국책 사업을 추가 반영하면 경제성이 과거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여건 변화로 인해 사업추진 당위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도 KTX세종역 설치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세종시민뿐만 아니라 시를 방문하는 국민께서도 관외 역사(오송역)를 이용하면서 불필요한 이동, 대기시간으로 많은 불편을 느끼고 계시는 등 국가적으로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 중이다. KTX세종역은 충청권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이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필수 사업이다. KTX세종역 설치 및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지역 간 이해관계를 넘어 충청권이 단결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시는 KTX세종역에 대한 전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관외 홍보 및 관내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니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올 한해 상가공실 등 부동산 침체를 비롯해 기업 경영환경 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비책은.

"세종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자금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자금을 융자금으로 기업에 지원하고 그에 대한 이자 차액을 보전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자금 종류는 4종의 육성자금과 경영안정자금으로 2022년에는 101개사에 398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총 5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기업의 수요에 따른 탄력적 자금 운용으로 지역 기업의 경영환경 안정성 제고에 노력하겠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19 진정, 고환율 상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베트남 등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수출지원기관의 해외 지사를 활용한 바이어 연결로 지역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 중소기업 보호·육성·소통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업체 계약체결을 제고,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관내 중소기업 제품홍보·구매 독려, 공공기관·지방보조사업자의 지역업체 구매 독려 등 23개의 세부과제 선정·추진 중에 있다."

-2023년도 주요 역점사업과 실천계획은.

"시정 2년차는 도시 자족기능 확충과 함께 2027 U대회, 2025 국제금강정원박람회 개최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2025 국제금강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세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국제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U대회는 전 세계 선수단 1만 5000여명을 맞이할 선수촌과 종합체육시설을 차질 없이 건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또한 정원산업박람회를 통해 확인한 정원도시로서의 우수성을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수변상가 활성화와 새로운 관광산업 육성으로 열매를 맺고자 한다. 행정수도 그 이상의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완성하기 위해 도시 자족기능을 확충해 나가겠다.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행·재정 특례,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교육특구·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중앙부처를 지속 설득해 나갈 것이다. 특히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의 원활한 건립을 지원하고, 중앙행정기관 추가이전 및 법원설치 또한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정리=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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