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관광특구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것은 이미 오래다. 대전 시민들 조차도 유성온천을 외면하고 있다. 온천시설은 하나 둘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대규모 주거시설들이 들어섰고 숙박시설들은 모텔들만 간간히 신축될 뿐이다. 모텔 네온사인과 유흥시설만이 밤거리를 환하게 비출 뿐이다. 유성온천관광특구의 상징인 대형 호텔들은 갈수록 낡아가면서 상당수 호텔들은 경영난을 호소한 채 존폐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에서 내노라 했던 유성온천은 관광특구가 무색할 정도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
1994년 8월 국내 1호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전국 각지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었지만 최근 몇년사이 코로나까지 덮치면서 그 쇠락은 더욱 가속화 되고 말았다. 현재 유성구에서는 각종 온천시설들을 보강하는 것과 동시에 유성온천축제를 통해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지만 유성온천관광특구의 쇠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유성온천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그랜드플랜을 세울 것을 주문한다. 역사적인 고증만 봐도 유성온천만이 가진 관광자원은 대단하다. 예로부터 조선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이 들러 온천욕을 즐겼다고 전해질 정도로 유서 깊은 온천 명소로 유성온천관광특구가 가진 관광자원은 전국 어디 내놔도 손색없다. 문제는 관광상품 개발이다. 사람들이 오게하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언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임시방편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기초단체의 적은 예산으로 유성온천관광특구 활성화를 꾀하려고 했던것 자체가 욕심이자 망상이었다. 유성 온천지구 총면적 93만 8854㎡(28만 4003평)에 대한 밑그림, 즉 그랜드플랜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초단체의 힘으로 부족하기에 대전시가 나서 유성온천관광특구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줘야 한다. 타지에서 찾아올 만큼의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그들이 머물수 있는 고급 숙박시설이 조화를 이뤄야만 ‘어게인 1994’로 돌아갈 수 있다. 그래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