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 학생 없어 통폐합
도시지역은 교실 부족해 신설
인구소멸지역에 유인책 절실
지자체 교육인프라 조성 필요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내 농어촌지역은 학생이 없어 통폐합되고 도시지역은 교실이 부족해 학교를 신설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내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17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기준 서산·보령·태안지역 3곳의 학교가 폐교되고 1곳의 학교는 분교장 개편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폐교 확정된 학교는 태안 소원초등학교의향분교장과 서산 팔봉초등학교고파도분교장이다.
전교생이 4명인 소원초의향분교장은 소원초로 통폐합되고, 6학년 학생 1명이 남아있는 팔봉초고파도분교장은 향후 6년 간 학생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폐교가 결정됐다.
폐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청파초등학교호도분교장은 학생이 없어 자연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전교생이 5명인 보령 외연도초등학교는 청파초등학교 외연도분교장으로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천안·아산 지역엔 △천안가람초등학교 △천안능수초등학교 △아산세교유치원 △아산세교초등학교 △아산 이순신고등학교 등 5개 학교 신설이 결정됐다.
신도시 조성 등으로 학급 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농어촌지역 학교는 학생이 부족하고 도시지역 학교는 교실이 부족한 문제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에도 논산 황하초등학교, 논산 대명초등학교, 태안 원이중학교 이원분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됐다.
반면 올해 아산지역엔 한들물빛초등학교, 한들물빛중학교 총 2개 학교가 새로 문을 열었다.
도교육청은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벽지지역 학교는 지역 인구의 자연감소로 인해 폐교 수순을 밟게 되고, 천안·아산지역은 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구가 몰려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작은 학교에 학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학교 지원 제한을 느슨하게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구소멸지역 중심으로 인구 유인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대안이 필요하겠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육인프라 조성 등 여건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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