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대전역 주제로 콘텐츠 모색
유성구, 온천축제 변화·혁신 고려
대덕구, 세계고래축제 브랜드 개발

충청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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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전국적 축제 호황기가 도래한 가운데 민선 8기 대전 5개 자치구도 지역 대표축제 발굴·육성에 몰두하고 있다.

타 축제와 내용이 중복되거나 경제성이 부족한 기존 축제는 조정을 검토하면서 지역의 정체성에 맞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대전 5개구에 따르면 현재 구가 중점적으로 운영 중인 대표 축제는 △동구 대전 0시 부르스축제 △중구 효문화뿌리축제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 △유성구 국화페스티벌·유성온천문화축제 △대덕구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대청호가그린영화제이다. 이 같은 축제들은 지난 4월 약 2년 간 지속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일제히 비대면에서 대면개최 체제로 전환됐다. 문제는 일상회복단계 진입과 동시에 시작된 ‘축제황금기’ 속 대전 5개구 축제들의 경쟁력 유무.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축제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전국에서 무려 약 700건의 축제가 개최됐다.

대전만해도 시·대전문화재단·대전관광공사 등 다양한 주체가 주관한 축제까지 포함하면 올 한 해 동안 16개 축제가 열렸다.

지역 안팎에서 축제들이 물밀 듯 개최되면서 차별화된 지역축제 기획·운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

대전 5개구도 ‘지역 대표축제 개발·육성’을 민선 8기 주요과제로 설정하고 행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구는 ‘대전0시 부르스축제’ 이외 대전역을 주제로 한 새로운 독자적 축제 콘텐츠를 모색 중이다. 지난달 구가 개최한 ‘대전0시 부르스축제’가 시 주관 축제인 ‘대전0시 뮤직페스티벌’과 장소·성격 등 전반적 구성이 유사·일치하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

유성구도 전국적 온천산업 침체·온천관광 쇠퇴기조에 따라 유성온천축제의 변화·혁신을 고려하고 있다. 구는 최근 지방재방중앙투자심사 조건부 통과로 탄력받게 된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의 완공시점까지 관련축제의 명맥을 유지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대덕구는 ‘세계고래축제 대덕’이라는 브랜드 및 시그니쳐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고래·빛·LED조형물 기반 축제 선진지에 대한 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 공연 관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과감한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100% 구비로 개최한 대청호가그린영화제가 저조한 관객 수를 기록했다"며 "어떤 방법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방법일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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