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전망지수 ‘42.9’ 기록
전국 평균보다 낮아… 전망 부정적
세제개편 등 선제적 조치 필요

사진 = 도안신도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사진 = 도안신도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에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는 가운데, 주택사업자들은 이달에도 분양 경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여파와 함께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적체됨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를 보면, 대전의 분양전망지수는 42.9로 전월 전망치 대비 7.9p 높아졌다.

전월에 비해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부정적 인식은 여전히 강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분양전망지수는 최근 3개월 간 급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소폭 반등했다.

지난 8월 56.5에서 9월 45.5를 기록, 10월에는 35.0으로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40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 9월 26일자로 대전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00선 아래를 크게 하회하고 있고 전국 평균(44.6)보다 낮아 분양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다.

업계에선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지면서 미분양에 대한 건설업계 리스크가 우려되는 만큼 규제 완화와 세제개편, 공적 금융지원 등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지역 주택건설사업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빅스템으로 크게 뛰면서 매수심리도 크게 죽었고 분양 관련 사업자들도 보수적인 시각"이라며 "여기에 더해 이달 대전 지역에 공급 예정인 물량만 1만가구나 넘으면서 분양 일정이 집중돼 미분양 물량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를 실시하는데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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