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고분양가 관리 지역 해제… 상방 압력 작용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둔산 더샵 엘리프 나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연말까지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청약통장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와 실수요자들은 최근 청약을 마친 단지들의 성적을 두고 시장 흐름과 전망을 읽어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공급량은 당초 대전시가 계획한 수준의 약 60%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상반기부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이 있었고 건설자재값 폭등 등의 외부적 악재가 겹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지역 주택시장에 분양 물량이 두문불출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 고분양가 관리지역 해제 등 부동산 시장의 상방 압력이 작용되기 시작하면서 대전 지역 청약 시장에 알짜 단지들이 속속 분양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와 둔산 더샵 엘리프(용문123구역 재건축) 등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재건축 대어인 숭어리샘(탄방1구역 재건축)도 분양시장에 등판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청약 대기 수요자들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1순위 완판도 옛말, 지난해보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미분양 물량도 나오면서다. 중대형 평형대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분양한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청약 결과 국민평형대인 84㎡ 일부 타입에선 미달됐지만 중대형 평형대는 1순위 내 마감했다.
이에 연내 분양 예정인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의 중대형 평형대에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갑천친수구역 내 공급된 아파트 중 유일하게 중대형 평형대를 갖췄고 분양가상한제로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되면서다.
서용원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땐 몇백대 일을 경쟁률이 속속나왔지만 시장 상황이 반전되면서 최근 분양한 단지는 계약률이 4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제 청약자들은 인프라가 갖춰진 곳, 집값 상승여력이 있는 곳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