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 3년동안 꾸준히 상승
세종 큰폭 하락… 전국 최저 기록
충남 54.7%서 53.2%로 떨어져
지역 인재 관외 유출 문제도 지적

충청권 직업계고 취업률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직업계고 취업률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도 대전·충북 직업계고 취업률은 3년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과 충남은 지난해 대비 취업률이 하락하면서 전국 평균치를 밑돌며 충청권 지역간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교육부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직업계고 취업률은 △대전 58% △세종 46.8% △충북 54% △충남 53.2%다.

대전과 충북은 코로나 유행 3년(2020년~2022년) 동안 직업계고 취업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대전은 2020년 51.4%, 지난해 53.1%, 올해 58%, 충북은 각각 47.6%, 52.7%, 54%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종은 2020년 53.2%에서 지난해 54.7%, 올해는 46.8%로 큰폭으로 하락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충남도 지난해 54.7%에서 53.2%로 하락했다.

올해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 전체 취업률은 57.8%로 전년 55.4% 대비 2.4%p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과 재구조화, 직업교육과정 개편 등 고졸 취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한 결과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전반적인 취업·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취업자와 취업률이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여전히 졸업생 절반 정도만 취업하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역 인재의 관외 유출도 지적된다. 수도권·비수도권 취업 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 58.5%, 비수도권 41.5%로 수도권에 취업한 비중이 17%p 더 높게 나타났다.

충청권에선 세종·충북·충남 모두 관내 취업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대전 경우 관내보다 관외 취업자가 많았다.

대전 직업계고 졸업자 2165명 중 보험가입자 7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관내 378명, 관외 취업자는 382명이었다.

대전에서 꾸준히 외부로 지역 인재가 유출되고 있어 관내에 취업하고 터전을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직업계고의 신기술·신산업 분야 학과개편을 지원하고 지자체-교육청 간 직업교육 플랫폼을 통해 직업계고와 지역기업, 대학이 참여하는 고졸 인재 성장 경로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운영하는 등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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