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동남아시아에서 밀반입한 100억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조직원과 이를 받아 투약한 일당이 검거됐다.
5일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태국인 A(33) 씨 등 조직원 11명과 투약자 29명을 검거하고, 이중 9명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마약 유통 조직원들은 라오스에서 필로폰 등 다량의 마약류 3㎏을 콜라겐 건강식품으로 위장한 뒤 국제 특급우편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국내로 밀반입했다.
밀반입된 마약류는 페이스북,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 등에게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투약자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였으며, '육체적인 노동이 심해 피로감을 잊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A 씨 자택에 있는 필로폰 1.3㎏, 야바 192정, 대마 21.71g, 엑스터시 2.4g을 발견했고, 마약대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300만원을 압수했다. 압수된 마약은 4만 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김일구 충남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최근 국제택배를 통한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고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마약 유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유통된 마약 투약자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마약류 특별단속을 통해 해외 공급책과 유통, 투약자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