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바다를 다녀왔으니 계곡 차례였다. 충북 계곡은 많이 가봤으니 새로운 곳을 가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충남 청양’을 선택하게 됐다. 노지 캠핑의 성지인 ‘까치내 계곡’의 실체가 궁금하기도 했다. 가는 김에 여차저차 부서 워크숍을 하게 됐다. 완전체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단합대회라 신이 났다. 아마 내가 부서장이라 나만 신이 났을 수도 있다. 대전에서 1시간 20분을 달려 청양에 도착했다. 곳곳의 빨간 고추밭이 이곳이 어딘지 말해주는 것 같았다. 서둘러 숙소에 짐을 풀고 ‘입수 복장’으로 갈아입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폭우가 지나자 폭염이 시작됐다. 푹푹 찌는데 습하기까지 하다. 동남아 여행을 갈 필요가 없다. 한국에서 동남아 날씨를 느낀다. 날씨에 기분까지 좌우된다. 누군가 툭 치면 ‘왁’ 하고 뭔가 나올 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성인’이다. 열을 내는 대신 열을 삭히러 산에 가기로 했다. ‘한여름의 등산’은 자제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산이라 해서 무조건 덥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의외로 ‘시원한’ 산도 있다. 앞서 힐링투데이에서 찾았던 ‘빈계산’이 그러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장태산’ 또한 여름 등산지로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여름휴가를 맞이했다. 사실 ‘여름휴가’라 쓰고 ‘여름방학’이라 읽는다. 아이의 방학에 맞춰 휴가를 냈기에 ‘자유’는 없다. 육아의 수고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어디든 가야 했다. 고민 끝에 ‘보령’을 선택했다. 지금 ‘머드축제’ 시즌이기 때문이다. 머드축제는 ‘여름의 정석’ 같은 느낌이 있다. 지나는 길에 스치듯 몇 번 갔지만 이토록 작정하고 가는 것은 처음이다. 그렇게 떠나게 됐다.● 시작은 해수욕장1시간 반을 운전해 보령에 도착했다. ‘이 정도면 바다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장마가 시작됐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비에 망칠까 염려되는 그런 날씨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떠나기로 했다. 충청에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일명 ‘대청부르크링’ 또는 ‘대청뉘르’. 독일 유명한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 빗댄 이름이다. ‘대청부르크링’에 대한 후기는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퇴사 기념’으로 다녀왔다는 글부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홀로 주행을 했다는 글까지. 또 이곳은 자전거·오토바이·스포츠카 동호회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대청호와 함께 달려 아름답다는 그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산은 ‘삶’과 닮았다. 오르기 전엔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만 든다. 그저 산이 너무나 크고 높아만 보인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고 나면 그 아득함은 그저 ‘과거’이자 ‘과정’이 된다. 낑낑대며 올라왔던 길도 내려갈 땐 그렇게 쉬운 길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의 이치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일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산에 오르는 게 아닌가 싶다. 힐링투데이의 첫 산은 ‘빈계산’이다.이 산은 계룡산 동쪽 자락인 수통골 지구에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축제는 딱 두 가지로 나뉜다. ‘다시 갈 축제'와 ‘다신 안 갈 축제’. 많은 축제를 가봤지만 재방문을 결심했던 축제는 많지 않다. 어떤 축제는 주차만 하다 하루가 갔다. 또 어떤 축제는 바가지만 썼다. ‘바가지 축제’가 아닌지 착각할 정도였다. 홍보와 달리 보잘것없는 축제에 실망한 적도 있었다. ‘축제’가 아니라 ‘숙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의미에서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는 특별하다.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축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해 축제가 첫 개최였다. 그럼에도 만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충청투데이는 독자분들의 주말이 조금 더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휴식 지침서인 ‘힐링투데이’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캠핑, 여행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주말에 즐거움을 찾고 싶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 그리고 신문 지면을 통해 잠시라도 쉼을 느끼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미약했다. 10년 전, 남자친구 아버지의 낡은 텐트를 들고 산이며 강이며 다녔던 것이 ‘캠퍼(Camper)’의 계기가 됐다. 그리고 그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