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어곡FC에 4대 0 승리
파울리뇨 1골 2도움 ‘펄펄’
주 공격수 모따 부재속 완파

24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경남양산시어곡FC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천안시티FC 파울리뇨 선수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4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경남양산시어곡FC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천안시티FC 파울리뇨 선수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1골 2도움을 기록한 파울리뇨의 맹활약에 힘입어 2024년 코리아컵 첫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24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천안시티FC와 경남양산시어곡FC와의 경기는 홈팀 천안의 4대 0 승리로 끝났다.

천안은 이날 경남양산 선수들의 단단한 수비와 골키퍼 이현우의 잇단 선방에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터진 파울리뇨의 선제골에 힘입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천안은 김륜도가 이적 후 첫 득점을 기록했고, 장백규와 김대중까지 골맛을 봤다.

이날 경기에서 천안은 파울리뇨가 오랜만에 홈팬들 앞에 선보이게 됐다. 파울리뇨는 지난 충북청주FC와의 홈경기에서 퇴장당하면서 리그 2경기 출전을 못하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에리키와 김륜도 등이 공격진영에서 합을 맞추게 됐다. 주 공격수인 모따는 휴식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는다.

천안 김태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양한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대팀인 경남양산은 '2023 K5리그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팀이다. 경남양산은 1라운드에서 FC세종바네스를 2대 1로 꺾고 2라운드에 올라왔다.

이날 경남양산은 수비 포지션의 선수 8명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극단적인 수비를 통한 역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격수 이상현과 안승화가 공격을 풀어가는 중책을 맡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예상대로 천안의 강공이 계속 이어졌다. 양산의 좌우 측면을 활용한 찬스를 줄기차게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브라질 용병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줄기차게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반면 경남양산은 공격수 1명을 제외한 9명의 선수가 모두 최종 수비라인 부근에서 밀집 대형을 이루며 천안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양 팀의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자 천안 김태완 감독은 후반 8분 에리키와 최상헌을 빼고 공격수 허승우와 미드필더 장성재를 경기장으로 들여보냈다.

교체 선수 투입 이후 천안에게는 결정적인 찬스들이 잇따라 생겼다. 그러나 김륜도와 마상훈이 때린 2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홈팀 천안에게는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그렇게 기다리던 첫 골은 파울리뇨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안정적으로 트래핑 한 뒤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경남양산의 골망을 갈랐다.

천안의 두 번째 골은 후반 33분 김륜도가 터트렸다. 상대 수비수들을 연달아 제치고 골문으로 파고들던 파울리뇨가 패스한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천안은 후반 막판 박찬교와 장백규를 투입시키면서 경기를 조율했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장백규가 세 번째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무엇보다 파울리뇨의 도움이 기가 막혔다.

파울리뇨는 센터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파울리뇨는 수십여 미터를 단독으로 치고 들어간 뒤 골문으로 쇄도하던 장백규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다. 천안은 후반 추가시간 김대중의 득점까지 나오며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무엇보다 이날 천안의 승리는 1골 2도움을 기록한 파울리뇨가 만들어낸 셈이었다.

경남양산 조용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저희한테 큰 도전이고 상상치 못한 경기를 치르게 됐다. 75분 동안 저희 플랜대로 이겨내 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너무 감사하다. 보람찬 경기가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양산어곡FC의 경기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낸다. 굉장히 잘 싸우셨다”면서 “파울리뇨의 득점이 아니었으면 진짜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득점이 안 나와서 굉장히 애를 먹었다. 그래도 득점을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애써준 우리 선수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컵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천안시티FC는 내달 17일 제주유나이티드와 원정에서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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