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 0대 0 마무리

천안시티FC가 16일 치러진 성남FC와의 경기를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시티FC가 16일 치러진 성남FC와의 경기를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16일 치러진 성남FC와의 경기를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날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 양 팀 간의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홈팀 천안은 경기 내내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득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공격력 보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천안은 이날 경기에 대체 자원을 여러 명 선발로 출장시키면서 조직력 다듬기에 나선다. 새롭게 영입된 에리키가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김륜도와 윤재석이 에리키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여기에 신한결, 이재원, 신원호가 시즌 처음 선발 자원으로 선택됐다. 강정묵도 처음으로 골문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원정팀 성남은 시즌 초반 예상치 못했던 연패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뛰다 최근 영입된 후이즈가 처음 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베테랑 수비수 윤영선이 3백의 중심에서 수비를 조율했다.

양 팀 모두 선발 라인업에 큰 틀의 변화를 준 셈이다. 천안 김태완 감독도 사전 인터뷰에서 “변수가 많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홈팀 천안의 공세가 이어졌다. 성남은 주로 수비 진영에 머물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던 경기는 전반 14분 천안 에리키가 첫 골로 홈 팬들에게 선물을 안기는 듯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슈팅 전 가슴 트래핑을 하던 에리키의 손에 공이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득점 무효로 가슴을 쓸어내린 성남은 이후 공격에도 점차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무엇보다 후이즈가 좋은 기회를 잡고 슈팅을 날렸지만 강정묵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천안 에리키도 빠른 돌파로 성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 흐름은 리그에 첫선을 보인 에리키와 후이즈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천안은 수비수 마상훈이 투입됐고, 성남은 수비수 조성옥과 공격수 박지원을 투입시켰다.

후반 들어 천안의 공격은 좀 더 날카로워졌다. 후반 10분경 신원호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광진이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곧이어 반격에 나선 성남도 기회를 잡았다. 천안 오른쪽 측면에서 신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후이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천안 골키퍼 강정묵의 선방에 막혔다.

높은 점유율에도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자 천안 김태완 감독은 후반 15분 공격자원인 모따와 허승우를 경기장으로 투입시켰다. 대신 김륜도와 에리키가 경기장을 나왔다.

이어 26분에는 천안 미드필더 신형민까지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양 팀은 8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에도 득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시즌 첫 맞대결을 끝냈다. 성남 입장에선 원정에서 연패를 끊고, 시즌 3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을 수확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했고 만족한다. 다만 득점 못해서 팬들에게 승리를 못 보여준 것은 아쉽다”고 총평했다.

처음 경기를 뛴 에리키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100% 만족은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준수한 활약을 했다고 본다”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아직까지는 60분 이상하기가 사실 좀 버거운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좀 끌어올려서 팀에 좀 더 중요한 동력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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