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개 단지 중 8곳 원도심 ‘쏠림’
지역 미분양 2022년 말 이후 감소세
고금리·PF 악재에 올 시장 전망 암울
투자가치 따라 흥행 격차 나타날 듯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올해 대전에 약 1만 3000여 세대의 민간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에선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따른 분양시장 경직 등을 우려돼 미분양 세대가 다수 발생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민영아파트 10개 단지, 총 1만 3141세대가 민간·공공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 예정인 10개 단지 중 봉명2지구, 도마·변동5구역재개발 등 두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8곳은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에 위치해 있어 신규분양의 원도심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시장의 전망을 놓고 지역에서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금리·고물가·건설사 PF사태 등 여러 악재의 작용으로 부동산에 대한 구매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와 관련해 최근 대전의 미분양 주택 추이는 2022년 말 3239세대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한풀 꺾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는 미분양 주택이 총 747세대로 집계 정점 대비 23%의 수준까지 떨어지며 미분양 문제가 상당수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동결, PF 사태 등의 악재가 건설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으면서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분양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미분양 매물 증가세가 다시 점쳐지는 모양새다.
경기불황, 고금리로 분양에 대한 진입이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남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 중구지회장은 “지금은 금리 영향도 좀 크고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아 분양을 받을 실수요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금리가 인하되고 건설경기를 잡아야 분양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결국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부동산 경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에 따른 분양시장 간의 흥행 격차도 예측됐다.
매물의 투자가치에 따른 신규 분양 단지 사이의 분양 수요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평가다.
박종배 한국공인중개사회협회 대전 유성구지회장은 “분양 시장이 안좋은 만큼 대전 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며 “위치나 지역, 브랜드 등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기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중심지에서 벗어난 단지들은 미분양을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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