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구역·8구역, 성남 1구역 빠져
일반분양 기준 2400세대 이상 제외
지난해에도 계획·실적 오차 벌어져
업계 일각선 지자체 공급계획 불신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대전시가 올 한 해 신규 주택 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분양시장과 괴리가 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자 1·3면 보도>

매년 예상치가 실제 공급된 물량과 큰 오차를 보이면서 비판에 직면했는데, 올해는 상반기 중 분양을 계획 중인 재개발구역 3곳이 누락돼 수천 세대의 오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주택 공급은 아파트 1만 8097호, 다세대·연립 89호, 단독·다가구 2092호로 계획됐다.

시는 올 한 해 △동구 2곳 △중구 9곳 △서구 2곳 △유성구 11곳 △대덕구 1곳 등에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일부 재개발 구역 등이 누락돼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우선 중구 문화 2구역(749세대)과 8구역(1746세대), 동구 성남 1구역(1213세대) 등 재개발 구역이 이번 공급 계획에서 제외됐다. 해당 구역의 조합들은 상반기 중 분양을 계획 중인데 일반 분양을 기준으로 총 2400세대 이상이 누락된 상황이다.

시의 주택 공급 계획은 각 자치구의 자료를 취합한 것으로, 통상 관할 기초단체가 동향을 파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자치구별로 확인을 거쳤고 당시 기준으로는 사업 변동성과 분양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각 조합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 2구역의 경우 이미 지난해 11월에 올 상반기 중 분양 계획을 잡고 있었고 8구역도 지난달 총회를 거쳐 3월 분양 일정을 잡기로 했다.

두 구역의 공급 계획은 2025년 계획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한 조합 관계자는 "이러한 공식적인 발표에 누락이 되니 불이익을 받은 것 같다"며 "수요자들도 발표 내용을 보고 계획을 세우기도 할텐데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 관계자는 "구에 분양 예정이라고 전달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며 "우리 구역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챙기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매년 발표되는 지자체의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지난해 대전시는 아파트 2만 4200호 공급을 예상했지만 실제 실적은 4459호에 그치면서 오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전체 예상 물량 중 확실한 물량이 어느 정도 인지, 추진 중에 있는 것들이 어느 정도 규모, 얼마인지도 나와줘야 되는데 문제가 있다"며 "수요자들도 이러한 발표를보고 계획을 세울텐데 지난해는 물량 차이가 너무 컸다. 정확하게 짚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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