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9880·조합원 3943·임대 1499세대 전망
재개발·재건축 분양 성적 부동산 경기 시금석 될 듯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내년 청주지역에는 1만 5000여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말 전국적인 아파트 경기 하락속에서도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청주는 내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성적이 부동산 경기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2024년 청주 지역 분양(임대) 예정 아파트는 1만 5322세대다. 일반분양이 9880세대, 조합원분이 3943세대, 임대가 1499세대다.

1월 사직3구역 힐스테이트 어울림이 분양의 시작을 알린다. 조합원 517세대, 일반분양 1695세대, 임대 118세대의 매머드급이다. 하지만 나머지 단지의 공급시기는 모두 미정이다. 2024년도에 주목할 단지는 금호건설에서 분양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579세대)와 A8블록(1450세대), 원건설이 분양하는 S3블록(543세대) 등이 꼽히고 있다.

내년에 1만 5000여세대 공급이 예정됐지만 변수가 많다. 지난 1월 청주시는 2023년도에 청주 지역에 2만 314세대(일반분양 1만 4580세대, 조합원분 4124세대, 임대 1610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달 분양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를 끝으로 올해 청주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는 분양 8066세대와 임대 545세대 등 8611세대에 불과했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부동산PF, 원재자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폭등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1만 5000여세대가 모두 공급 완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년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수는 입주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청주 지역에서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는 가경아이파크 5단지를 비롯해 8개 단지 7112세대다. 분양이 4851세대, 임대가 2261세대다. 내년에는 2261세대가 많은 9373세대의 입주가 이뤄진다. 내년에는 일반분양보다 임대아파트 입주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분양은 3303세대, 임대는 6070세대다. 특히 오송지역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입주가 진행된다.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2차 1673세대, 오송2차 대광로제비앙 1615세대,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 1754세대 등 5042세대가 입주한다. 오송 지역의 대규모 임대입주물량은 인근 지역인 세종과 청주 도심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송 지역의 거주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임대 세대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내년 청주 지역 부동산 경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조세이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청주는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경기의 불확실성이 높고, 우리나라 또한 총선을 앞두고 있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청주 지역에 꾸준히 대형호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다른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서는 양호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한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대표는 “내년 공급될 아파트 중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분양가상향제 적용 지역이고 인근 산업단지 직원들의 구입 여력이 있어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새로운 택지개발지구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교통여건 등이 좋지 않은 구도심 재개발·재건축의 미래가치에는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내년에 결정될 금리와 부동산 정책에 따른 투자 활성화 여부가 재개발·재건축 분양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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