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고금리 영향… 월세의 전세 역전
전세 선호도 낮아져 비율 50% 이하 돼
충청권 전세보증금은 모두 올라 ‘눈길’
위험 적은 아파트로 몰리며 평균 높아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해 전세 사기와 고금리 기조로 전세 주택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히려 전세 보증금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 시·도의 전세 보증금도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1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은 총 232만 8492건이었다.
그 중 월세가 127만 6996건으로 54.8%를 차지했다.
이 같은 월세의 전세 추월 현상은 2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세 우위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으로 지난 2010년 집계 이후 최고 71%까지 이르던 전세 비율이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5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전 전세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전세 보증금은 오르는 추세다.
전세거래는 줄었지만 보증금은 올랐다.
11월 전국 전세 보증금은 평균 2억 6775만원으로 1월보다 2850만원이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11월 서울의 전세 보증금은 평균 3억 7143만원으로 연초(1월) 대비 4683만원이 올랐다.
반면 월세보다 전세 비중이 높은 인천은 서울의 10분의1 수준인 평균 440만원, 경기도는 2250만원이 올랐다.
중부권의 전세가도 많이 올랐다.
특히 충청권 시·도를 살펴보면 대전은 올해 평균 4192만원, 세종 2480만원, 충남 927만원, 충북이 1773만원 올랐다.
그 외에 울산과 강원은 평균 2039만원, 전북 1803만원, 광주 1793만원, 경남 1317만원, 전남 1300만원, 부산 1257만원, , 경북 724만원, 대구 416만원이 올랐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 보증금이 상승한 데 대해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아파트로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보증금 평균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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