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 분양전망 14.3·8.3p씩 하락
충남·세종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 집계
4개 시·도 모두 지난 하반기比 회복세
청약제도 개편 긍정적 영향 기대감도

아파트 분양시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파트 분양시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이달부터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 가운데 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중 청약 제도 개편이 마무리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지난달보다 4.8p 하락한 81.4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의 경우 평균 80.9로 전월 대비 7.7p 떨어졌고 충청권에선 대전과 충북에서 지난달보다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은 지난달보다 1p 상승한 93.3으로 집계된 반면, 대전은 14.3p 하락한 85.7, 충북은 8.3p 하락한 75.0을 기록했다. 충남의 경우 85.7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다만 지난 하반기 이후 흐름을 살펴보면 분양전망지수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대전지역 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 114.3에서 차츰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70 이하까지 떨어졌고 지난달 다시 기준선인 100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7월 112.5에서 지난해 말까지 급격히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말 70 이하를 기록했지만 다시 90 이상으로 회복됐고 충북과 충남은 각각 지난해 말 50~60에서 70~80으로 올라섰다.

4개 시·도의 분양전망지수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상황이다.

대전을 기준으로 지난 2월 분양전망지수가 100까지 올라섰는데, 직전인 1월 정부의 1·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간 흐름에 따라 다시 낮아졌고 이달 중에는 청약홈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되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산연은 이달 25일부터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등 개편된 청약 제도가 적용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에서는 이달 ‘성남 우미린 뉴시티’(성남동1구역 재개발사업)가 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의 포문을 열었고 총선 이후 분양도 상당수 예고돼 있다.

성남동1구역은 지난달 말 분양 공고를 승인받아 청약 제도 개편에 따른 아파트 신규 공급 중단(4~22일)의 영향을 받지 않고 분양을 추진 중이며 개편되는 제도를 역시 적용받지 않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편되는 청약 제도로 ‘청약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선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총선 전후 전국적으로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