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기경위, 기획조정실 행감서 지적
지적했던 도립대 회계·인사 부실 등 개선 안돼

충남도의회 안종혁 의원이 15일 도의회 기경위 소관 도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안종혁 의원이 15일 도의회 기경위 소관 도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이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을 두고 “통폐합 이후 나아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통폐합 이전부터 지적 돼왔던 문제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는 건데,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도의회 기경위는 15일 충남도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안종혁 의원(국민의힘·천안3)은 “공공기관 통폐합이 완료됐는데 회계와 인사 등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 고쳐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지적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도 공공기관 통폐합은 지난 1월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25곳의 공공기관을 18곳으로 통폐합했다.

중복되는 기능 등을 정리해 효율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통폐합의 취지인데, 통폐합 이후에도 이전부터 지적 돼왔던 문제들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충남도립대학교의 경우 재정운영위원회 회계 사항의 문제가 적발돼 특정감사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특정감사 결과 회계 전문성이 떨어져 벌어진 일로, 회계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선발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4일 진행된 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에서 회계 계약직 직원을 안전시설직으로 선발한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어 충남도립대 이외에 타 공공기관에서도 “계약서 인감 미확인, 사업자 번호 미기입 등 기본적인 문제들이 지난해 행감에서부터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지난 13일 진행된 충남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선 회계 집행률 수치가 잘못 기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충남도립대뿐 아니라 타 공공기관에서 기본적인 문제들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결국 회계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공공기관에 없기 때문”이라며 “회계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회계 담당자로 선발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에선 회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은행권 퇴직자를 회계담당자로 채용하기도 한다”며 “도에서도 회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을 채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은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지적되는 문제”라며 “기초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하겠다”라고 답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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