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명서 내고 사퇴 촉구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이 6일 도의회 제348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이 6일 도의회 제348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이 6일 도의회 제348회 제1차 본회의 신상발언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이 6일 도의회 제348회 제1차 본회의 신상발언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국민의힘·아산6)이 다시 한번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사진>.

지 의원은 6일 도의회 제348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도민들께 큰 실망과 심려를 안겨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 의원은 지난달 24일 천안 서북구의 한 도로에서 소유 차량을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 의원에게서 음주 정황을 포착하고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지 의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일 지 의원을 음주측정거부와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송치했다.

지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기에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저의 과오를 모두 인정하고,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며 깊이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조길연 의장(국민의힘·부여2)은 "지민규 의원의 피의사실에 대해 천안서북경찰서로부터 통보가 있었다"며 "의장의 직권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음주운전도 모자라 음주측정 거부, 거짓말로 범죄 은폐를 시도한 지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며 "도민 대표로서 엄격한 도덕성과 자기 관리, 품위를 유지해야 하지만 도민께 깊은 실망감을 안겼는데도 한 장짜리 종이에 적힌 변명으로만 유야무야 넘어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사건 발생 직후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고 변명한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 의원의 논란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처벌이 납득 가능할만한 징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리특위가 지 의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할 경우 도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고 실추된 도의회의 명예를 재차 추락시키는 일"이라며 "도민 대표로 절대 해설 안 될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도민들이 납득할만한 징계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특위는 내달 6일 지 의원에 대한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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