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상권 매출 상승… 원도심 활성화 ‘눈길’
교통문제·축제 정체성 확립 등은 보완해야

지난 11일 대전0시축제 중앙로특설무대에서 진행된 k-pop 콘서트 모습.
지난 11일 대전0시축제 중앙로특설무대에서 진행된 k-pop 콘서트 모습.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경제활성화형 축제’로 기획된 ‘대전 0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앞으로 대전을 대표할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대전 원도심 중심인 중앙로 교통통제에 따른 교통대첵과 축제 정체성 등 일부 보완을 통해 ‘대전형 에든버러축제’ 완성을 위한 철저한 분석과 보완이 요구된다.

먼저 대전시는 이번 축제가 목표했던 ‘방문객 100만 유치’를 잠정적으로 달성하면서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대전교통공사의 ‘도시철도 일일통행량 추이’를 보면 축제가 개막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축제장과 연결된 중구청역~대전역 구간에서 승하차한 승객은 약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일주일 전(4일~6일) 같은 구간을 이용한 승객 수(약 5만 명)와 비교하면 축제 개최 전후로 약 4배 가량의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축제로 인한 원도심 유동인구 증가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와 함께 인근 상권에서는 방문객 증가로 인한 매출상승이 확인되면서 실질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에서 먹거리 등으로 매출이 쏠렸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원도심 활성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유수환 중앙로 지하상점가상인회 회장은 "지하상가의 경우 이번 축제로 인한 매출상승은 크지 않았으나 원도심에 사람이 모여들었다는 점에서 상권홍보 등의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평가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번 축제로 원도심 상권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고 이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교통문제, 축제 정체성 등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전시민 A 씨는 "유명가수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 좋았지만, 축제의 정체성이 모호한 것 같다"며 "축제의 특색을 더 살린다면 내년에는 더욱 좋은 축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 B 씨는 "도시철도는 연장했으나 버스는 동일하게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되진 못한 것 같다"며 "버스 운행 연장, 택시 정류소 확대 등의 교통통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축제 동안 진행 안 만족도 조사 등을 토대로 축제 성과를 분석하고 미비점에 대한 보관책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9월쯤에는 이번 축제에 대한 방문객 데이터부터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한 성과 분석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결과를 토대로 드러난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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