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방직 청원공장이 지난 주말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공장건축물 2동, 생산설비, 원료, 제품 등이 모두 잿더미로 변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재산 피해규모가 자못 크다. 재산피해액만 일신방직측 추산으로는 221억여원(소방서 추산 62억원)에 달한다. 현재 추정대로 전기합선이나 기계결함 등에 화인(火因)이 있다면 무사안
내년 5·31 지방선거를 의식한 악성루머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는 보도다. 선거일에 임박할수록 특정인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한다. 물론 근거 없는 폭로전에 가깝다. 후보자가 결정되지도 않는 마당에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끝까지 추적해서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악의 뿌리를 미리 근절해야 옳다. 때 이른 선거 과열양상
오는 29일 청주·청원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주민간 갈등양상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찬반 단체들마저 주민설득 차원을 넘어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니 선거 이후가 더욱 걱정이다. 이런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는 주민투표가 어떤 방향으로 귀결되든 분열의 불씨를 남길 소지가 다분하다. 1994년 도농 시·군 통합 과정에서 보았듯이 행정구역 개편 작
사회복지법개정에 따라 올 8월부터는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 운용해야함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구성을 외면하거나 형식에 치우쳐 지자체 스스로가 복지정책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협의체의 가장 큰 기능은 지역복지계획 수립·심의·조정 역할이다. 종전의 관주도에서 민·관이 서로 협력해 사회복지발전 방향을 공동모색토록
농림부의 '2004년 농업용수 수질측정망조사' 결과를 보면 참으로 참담하다. 대전·충남지역 농업용수 오염도가 전국평균 COD(화학적산소요구량) 농도 5.5㎎/ℓ를 훨씬 상회하는 7.5㎎/ℓ를 기록, 전국에서 수질오염이 가장 심각하다. 저수지와 담수호 66개소 중 34.8%인 23개소의 수질이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도 부적합한 수준이다.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이
대전시 뿌리공원 일대와 갑천 상류 구간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대전시의 방침은 반길만하다.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전시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비롯해 감돌고기, 말똥가리, 미호종개 등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전도심 3대하천의 환경이 점차 회복되면서 희귀종이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공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니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축제의 방향을 기존의 관주도에서 시민주도로, 지역행사에서 국제행사로, 운동장 중심에서 열린 공간 중심으로 잡은 것만 봐도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백제문화제가 진정으로 확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막
대전시가 정부 대전청사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연결하는 구간(14.2㎞)에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1단계로 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4.2㎞구간을 준공할 계획이다. 내친김에 국가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과 연계 추진한다면 소요재원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자기부상열차는 미래형 첨단교통수단이란 점에서 '과학도시 대전
수조원에 달하는 고가의 과학 장비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임에 틀림없다. 전국대학과 연구소 등 344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초과학지원 장비의 공동 활용률은 고작 16.6%로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4조4000억원의 재원을 들여 취득단가 10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 10만5000여종을 구비해 놓았으
북핵문제와 관련한 제4차 6자회담이 어제 극적으로 타결됐다. 한때 무산위기까지 몰렸으나 결국 6개항의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은 우리 민족에겐 추석 연휴 끝의 의미 있는 선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며 국제원자력(IAEA)의 안전협정을 준수하는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만 평화적으로 핵을 이용
정치권이 귀향활동을 통해 확인한 이번 추석의 지역 바닥민심 또한 단연 '경제 살리기'에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표경기와 따로 노는 최악의 체감경기로 인해 정치이슈는 감히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민심이반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외면한 채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민심이 좋을 리 없다. 이제 정치권이 해야
충청권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 수질이 3급수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3급수는 마시는 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수로서도 부적합한 오염수치다. 가뜩이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는 마당에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자원공사는 대청호 수질 악화를 여름철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하수처리 시설 확충 등 근본적 수질 개선책을 내놔
민족 대이동이 본격 시작됐다. 올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짧아 귀성길이 더욱 멀고 혼잡하다. 그래도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만은 설레임으로 가득 찬다. 객지에 나갔던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가을의 풍요로운 결실과 돈독한 정을 나누는 우리의 추석 명절 모습은 언제 봐도 푸근하다. 옛사람들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충북도의 혁신도시 선정 작업이 마냥 표류하고 있다. 혁신도시 선정의 열쇠를 쥐게 될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마저 엊그제 구성된데다 선정기준에 대한 용역도 오락가락하고 있는 탓이다. 입지 심사 및 선정 작업에 착수하기는커녕 첫 단추조차 꿰지 못하고 있다. 과연 취지에 부합되는 적지(適地)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인지 우려치 않을 수 없다. 건교부의 '입지선정 지침'
충남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이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할뿐더러 국가경제 효율성제고의 최적지임이 연구용역 결과 확인됐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당진과 평택을 중심으로 한 5636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재정경제부에 공동지정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지난 1월 양도가 체결한 '상생발전 협약'의 구체적 목표물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경
11일 입적한 불교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은 무소유와 생명에 대한 존귀함을 몸소 실천한 우리 고장이 낳은 큰스님이다. 스님의 생명 존중 사상은 그가 지난 94년 설립한 생명나눔실천본부에 고스란히 베어 있다. 본인이 가장 먼저 장기기증서약을 함으로써 장기기증 운동에 불을 지핀 것이다. 내일 열리는 법장스님의 영결식은 그래서 조계종 종단 역사상 처음으로 다비식(
대전시가 12개 분야 62개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전공원화 2012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대전 전역을 공원화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황량해지고 있는 시민 삶에 활력을 되찾아 준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가 크다. 3대 도심하천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되고, 거대한 호수공원이 서남부권에 조성하는 것부터 도심 자
추석명절이 다가오면서 국산으로 둔갑하는 수입 농산물이 넘쳐나고 있다는 보도다. 농약 등 유해물질 함유식품 제조·유통, 제수용품 매점매석 행위 등도 설치기 일쑤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지방자치단체, 식약청 등의 대대적인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년 이맘때쯤이면 '추석특수'를 노린 민생침해사범이 극성을 부린다. 추석 상차리기가 겁날 정도다. 저질 중국산을 국산인
작년과 올 상반기 중에만 충청권 44개 하수종말처리장 중 14개소가 오염물질을 제대로 거르지 않은 채 하천으로 흘려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대전하수처리장, 청원 문의하수처리장, 충남 조치원하수처리장 등 3개소는 방류수 기준을 어겨 각각 2차례나 환경당국으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 오염된 방류수가 유입될 때마다 금강과 대청호가 얼마나 심각한 위해를 입었
학교급식에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한 학교급식 조례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비록 이번 판결이 전북도의회 제정 조례에 대한 것이지만 전국 각급 지자체마다 앞 다투어 제정했거나 제정 추진 중인 관련조례 역시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국회에 계류된 학교급식법 개정안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학교급식을 해주면서도 우리 농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