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 행사가 어제부터 서울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김기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이 어제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민족대축전 개막식 참석에 이어 남북통일축구도 관람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들이 오는 17일까지 한마당 큰 잔치를 벌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오지개발사업이 획일적인 선정기준과 동일한 사업내용으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 1990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오지개발사업을 벌인 결과 낙후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잖은 기여를 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농이나 농촌인구 고령화 등을 고려치 않은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추진으로 막대한 예산투입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대전시가 대덕연구개발특구 입주기업에 대해 지방세를 파격적으로 감면해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 조례 개정을 서두르고 있음은 시의에 적합한 조치다.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하는 것을 비롯해 7년간 재산세 100% 면제, 이후 3년간 50% 감면 등에 대해 행자부와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대덕특구법'을 근거로 국세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나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도를 넘어섰다. 우림건설이 대덕테크노밸리 11블록 아파트 분양가를 780만원으로 책정할 것이란 보도다. 우림건설이 인근 12블록에서 464가구를 분양하면서 평당 635만~687만원을 받아 '분양가 뻥튀기' 논란을 빚은 게 불과 2개월여 전의 일이다. 해당용지가 법적 소송에 휘말려 분양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지가가
충청·수도권의 젖줄인 대청호와 충주호에 녹조현상이 급속히 확산돼 상수원을 위협할 정도라고 한다. 대전취수탑과 청주취수탑 부근은 육안으로도 조류 군체가 보일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녹조가 계속 번질 경우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와 맛이 나는 이취미(異臭味)수돗물 공급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자칫 수돗물 불신감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녹조는 식물성플랑크톤
천안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일했던 카자흐스탄 교포인 40대 여인이 목숨을 끊었다. 그녀가 남편과 함께 자식의 입학식에 당당하게 참석하기는커녕 귀국할 돈조차 없다는 좌절감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도록 내몬 것 같아 안타깝다. 임금과 퇴직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룬 사업주에게도 잘못은 있다. 외국인 근로자 배려에 인색한 우리 사회가 빚은 총체적인 비극이나
일제 때 빼앗긴 우리 산 이름 찾기 운동이 뜻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정작 이를 담당한 충남·북 자치단체는 '모르쇠'로 일관 하고 있다니 비난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에 의해 왜곡된 산 이름을 원래대로 바로 잡아 민족정기를 세우겠다는 게 이 운동의 본래 취지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산 이름 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아직도 충남도내 일선 시·군 학교에서 음용수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비율이 43%에 달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사안이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일상적인 급수 시설조차 마련해주지 못한 데서야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자녀 건강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의 심정에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 있다. 일단 일선 학교 음용수시설 관리에 대
전북 군산지역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사실이라면 예삿일이 아니다. 지진이 빈발할 경우 언젠가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안전성이 무너져 폐기물 누출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라도 일단 누출될 경우 방사성물질이 군산 비응도 토양에 반영구적 상처를 남기는 것은 물론 해양과 대기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돼 엄청난 피해
경찰이 압수한 유사휘발유를 폐기물처리업체가 공매 받아 자동차 연료 등으로 판매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폐기물 수집에서 정제과정을 거쳐 판매에 이르는 유통 시스템에 분명 구멍이 뚫렸음을 누구도 부인치 못할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니 재발을 방치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대전동부경찰서는 최근 유사휘발유 1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올 들어 대전 5건, 충남 34건의 선거법위반 행위가 각각 적발됐다. 내년 5월 31일 선거일까지 9개월이나 남았지만 이미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혼탁한 사전 선거운동 시비로 인한 후유증을 피할 길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정당정치의 행
청주시가 시내 가로등 중 65%가 전기안전에 이상이 있다는 판정을 받고도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보수를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7월 한 달간 상당구, 흥덕구에 설치된 가로등 209개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136개가 누전 및 차단기 고장, 차단기 미작동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마다 반복되는 감전(感電)사고
서천군으로부터 불과 7.5㎞ 떨어진 군산시 비응도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하 방폐장)이 들어서면 서천군민의 절반이 당장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군산시 비응도에 방폐장이 유치될 경우 인접 서천군의 예상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해 예상 조사결과에 의하면 서천군민의 49%를 차지하는 농어민 3만
제13대 충북도 교육감에 이기용(李起勇) 후보가 당선됐다. 새 교육감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충북 교육발전이라는 대명제 실현을 위해선 지역 교육공동체의 결속이 그 어느 때보나 절실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일선 교육현장에서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데다 급기야 '교육감 과잉영접 논란'으로 옥천여중교감이 자살하기에 이르렀다. 새 교육감은 김천호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출혈성대장균 O-104균과 브루셀라 증에 걸린 환자가 올해 처음 대전에서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초등학교 4년생인 이모양이 최근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국립보건원의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일종인 O-104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양은 보름간 대학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다 완치돼 현
교육용 전기료가 너무 비싸 일선 학교들이 교단 운영에 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불볕더위에도 에어컨 가동은 엄두도 못 낼 정도라니 고충을 알만하다. 급기야 충남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전국 시·도교육청이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먼저 이들의 전기료 인하 주장이 타당성이 있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전력은 업종에 따
현대INI스틸의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업계와 당진지역 주민간 대립이 날로 첨예화되고 있다.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선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자동차용 강판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제철소 확보가 절박한 과제이나 현지 주민들은 환경파괴 문제를 들어 반대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군도 충남을 '철강 메카'로 변신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부가
장정(張晶)이 어제 영국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 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함으로써 '충청낭자군'의 우승행보에 또 하나의 쾌거를 보탰다. LPGA '메이저 퀸'에 등극한 한국 선수 4명 중 박세리, 김주연, 장정이 충청출신이란 사실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 장 선수의 영광은 '슈퍼울트라땅콩'이란 별명을 붙여준 작은 키(151㎝)의 불리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일반국민의 의사를 확인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 결국 선거란 가장 공정한 규칙아래서 치러져야만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 역대 각종 선거가 타락 불법선거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것도 따지고 보면 민주정치의 기본절차에 검은 돈을 개입시키는 데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그런
대신증권 대전지점의 고객정보 서류 분실 사건은 정보관리 불감증이 빚은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번에 분실된 고객정보는 약정이체출금신청서와 홈트레이딩 가입신청서 등 3000여건에 이르며, 단순 분실사고 혹은 도난사건인지 여부는 물론 언제 유출됐는지도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는 보도다. 감사에 대비, 대전지점 직원들이 서고에 보관된 서류를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