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결국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 유치 신청 동의안을 어제 가결시켰다. 막상 방폐장이 들어설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인근 서천군민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 기초의회 차원에서 유치 신청 동의안을 가결시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토록 이웃 서천군민들의 극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군산시의회가 서둘러 안건을 처리할 수 밖에 없었나 묻지
대전시민 열명 중 적어도 한명은 각종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거의 사라진 것으로 믿었던 대표적인 후진국형 기생충 감염률이 이 정도로 높게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간디스토마 감염자가 시민의 7%나 된다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기생충과의 전쟁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
호남고속철도가 오송 분기 노선으로 결정되면서 환경훼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행정도시 통과 노선이 문제점으로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엔 계룡산 줄기 등 환경부가 분류한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5곳을 터널 3개가 뚫고 지나가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생태 1등급 지역은 개발행위 대신 생태환경의 보전이나 복원을 고려하도록 돼 있다. 오송 분기 노선을 밀어붙
충남도청 이전 절차를 규정한 조례안이 예정대로 오는 20일 공포되면 도청 유치경쟁은 더욱 거세질게 불 보듯 뻔하다. 도는 조례안 공포에 이어 내달 중에는 후보지 평가기준 수립 등을 관장할 도청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을 끌어온 도청이전 작업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제야말로 도청이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시·군간
특허법원의 상고부를 서울고법에 설치하려는 사법제도개혁위원회(이하 사개추위)의 제시안은 한마디로 특허소송의 신속·전문성은 물론 형평성을 도외시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사개추위가 '대법원 기능 재정립 방안'의 일환으로 3심을 대법원과 서울고법 4개, 부산고법 2개, 대전·대구·광주 1개씩 설치될 고법 상고부로 이원화하면서 특허법원의 상고부만은 서울고법에 설치
서천군민이 똘똘 뭉쳤다. 전북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서천군내 135개 시민사회단체가 그제 '군산시 핵폐기장 유치반대 범서천연대'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저지 운동에 나섰다. 지난해 충남 서천군 해역의 어청도에 핵폐기장 시설을 유치하려다 서천과 보령군민의 반발을 샀던 군산시는 이제 장소만 비응도로 바꿔 조직적인 유치 수순을 밟고
기초의원 정당공천과 중선거구제 도입, 유급제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시행령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당사자인 지방의원들과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제 선거구 획정문제와 의원들의 급여수준을 결정하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선거구 획정은 시·도지사가 11인 이내의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설치해 오는 10월말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나
가공용으로 수입된 중국산 찐쌀이 밥쌀용으로 둔갑해도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다고 한다. 기타 제조식품용으로 수입돼 떡 등 가공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론 김밥집과 단체급식소 등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찐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 부산 등 극히 일부지역에만 나돌았으나 이제는 대전, 충·남북 등 지역에 상관없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다보니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꼽는다면? 조류학자들은 주저하지 않고 '팔색조'를 떠올린다.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 가운데서도 우선순위 적색목록에 포함된 팔색조가 계룡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 취재팀에 의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섬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팔색조가 중부 내륙지역에선 처음 발견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생
청주시가 관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의 불법 사실을 알고도 장기간 방치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청주시는 ㈜청주자원화가 지난 수개월동안 음식물쓰레기를 불법 처리해오고 있음에도 제재는커녕 오히려 거액의 예산까지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도대체 청주시와 ㈜청주자원화는 무슨 관계이기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인가. ㈜청주자원화는 하루 100t의 음식
대전을 '나노메카'로 변모시킬 KAIST 나노종합팹센터가 '원년'부터 2단계 사업진행 및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다. 이러다간 한국의 나노기술 5대강국 진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치 않을 수 없다. 나노팹센터는 올 3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오는 2011년까지 진행되는 2·3단계 사업비 1753억원 중 국비 530억원를 제외한 민자(民資
과학기술도시로 자리매김한 대전시가 국제 경쟁력을 갖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놓은 비전 상당수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지거나 구색만 갖춰 놓은 채 실제 운영은 뒷전이라니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너무 당연하다. 국제화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지 않는 한 WTA(세계과학도시연합) 활동과 UNESCO(세계교육과학문화기구)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통과 구간의 지하화 방안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게 엊그제 일 같다. 바로 그런 문제가 호남고속철도 행정중심복합도시 통과 구간에서도 되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오송 분기 노선으로 결정됨에 따라 행정도시 예정지역 통과구간은 5.5㎞에 이르고, 전체 면적 2212만평의 22.7%가 영향권에 포함된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달 마지막 주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격 선언했다. 그간 6자회담이 13개월 동안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회담 무용론까지 제기돼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게 환영할 만하다. 비록 북미 합의 결과 제4차 6자회담이 열린다지만 북핵 해결을 위한 향후 사전협의, 실무협의를 거쳐 본회담에서 큰 틀에 합의하려는 당사국들의 노력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대두되
도심을 관류(貫流)하며 대전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돼 온 갑천 일부 구간의 수질이 고도 정수처리하지 않으면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5월 대전 갑천 3수계 구간(원촌교~금강합류지점)을 조사한 결과 BOD가 8 이하로 수질환경이 '4등급'에 불과하다. 유성구 전민동과 송강동, 대덕구 목상동 주민들이
대전시가 호남고속철도 오송 분기역과의 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어쩔 수 없이 오송 분기역 결정에 승복한 대전시가 실속과 명분을 동시에 챙기기에 나선 것은 차선책일 수도 있다. 대전시가 건설교통부에 요구한 연계 교통망은 대전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이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교통체계를 갖추는 한편 충북선
2012년 올림픽 유치 성공을 자축하던 영국 런던이 연쇄 폭탄테러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아침 출근길에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폭탄이 잇따라 터져 37명이 사망하고 700여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무자비한 테러 수법에 전 세계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지난 2001년 수천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던 9·11테러의 악몽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면서 가축 전염병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어 걱정이다. 돼지콜레라, 구제역, 광우병 등은 이제 지역과 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여름철은 가축 질병 취약기로 볼 수 있다. 이미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가축 질병이 발생해 양축 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질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당국은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한다
기업도시 심의 결과 충남 태안군(관광 레저형)은 보류된 반면 충주시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선정됐다. 태안은 농지의 용도변경 문제로 한달 후에 재심의를 받게 됐지만, 충주시는 2010년까지 충주시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일대 693만㎡에 대한주택공사와 포스코건설 등 5개 기업주도로 환경과 최첨단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그린 테크노폴리스'로 건설된다.
가정폭력이 갈수록 구제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대전에서만 이달 들어 2건의 가정폭력사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남편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주부와 장인을 폭행한 패륜아도 끼어 있다. 지난달 29일 논산에서도 남편이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살해하려 한 30대 주부가 있었고, 장인의 발목을 톱으로 절단하려던 사위가 붙잡힌 일도 있다. 가족 구성원의 폭력을 다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