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자치구들이 주민들에게 현금영수증제 시행을 적극 홍보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운영하는 시설은 현금영수증 단말기조차 설치하지 않아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세청이 현금영수증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신용사회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다. 소득이 투명한 근로소득자들에게는 소득 공제 혜택을 많이 주고, 개인사업자들에게는 소득을 투명하게 해 조세정의를 실
내달부터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나 일부 학생들에게는 무척 외롭고 서글픈 나날이 될 것 같다. 저소득층 결식학생에 대한 방학 중 무료 급식 지원 대상이 대전시의 경우 3966명으로 지난 겨울방학과 비교할 때 36.7%나 줄었기 때문이다. 건빵 5개에 반찬으로 메추리알 4~5개와 김치참치 볶음, 단무지무침 등이 고작인 '부실 도시락'조차 고마워했던 학생
다음달 4일부터 대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최종 점검이 한창이라고 한다. 운송수입금의 투명한 관리를 통해 버스업계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 대신 서비스 강화 및 대중교통기능 향상이라는 공공성을 확보하려면 시내버스 운영체계의 대폭 개편이 불가피하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업계와의 협약 체결도 이뤄진 만큼 시내버스 노선 체계와 무료 환승 프로그램이 제대로
도로변에서 청소를 하던 홍성의 한 환경미화원이 엊그제 뺑소니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참변을 당했다.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환경미화원을 차량에 매단 채 800m가량 질주한 후 내팽개치고 도주함으로써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보도다. 음주 운전자가 눈앞에 닥친 위기를 일순간 모면하기 위해 타인의 생
충남지방경찰청이 발표한 공주·연기지역 부동산 투기사범들의 수법을 보면 혀가 내둘린다. 한 무등록부동산업자는 연기군 남면의 농가 한 채를 1500만원에 매입한 뒤 불과 5분 만에 4500만원을 받고 되팔아 3000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근로자 1년 봉급을 챙겼으니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공주·연기지역은
국제 유가가 결국 6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시장의 원유수급 불안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경파 이란 대통령의 등장으로 인한 이른바 '이란발(發) 충격'까지 겹쳐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중질유의 경우 배럴당 60.5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3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원유 선물거래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원
대전에서 3자녀 가정이 획기적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반가운 현상이다. 대전시 자료를 보면 작년 7월 이후 셋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이 372가구로 집계됨으로써 1년 전 42가구에 불과했던 3자녀 가정이 무려 9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출생한 셋째 자녀에게 월 20만원씩 보육료를
충청낭자 김주연 선수가 27일 미국 US오픈 여자골프대회 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박세리에 이어 충청스포츠 사상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이날 콜로라도주 체리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18홀 경기에서 김주연은 기적같은 벙커샷 버디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끝없는 투지를 불태워 선전함으로써 끝내 승리
행정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계획의 후속책으로 수도권 개발방향에 대한 대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 거점도시화와 함께 인천과 수원을 4개 권역으로 특성화시킨다는 게 주요 골자다. 수도권은 금융, 물류, IT산업을 기반으로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육성시키는 한편 행정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정책 방향에 드디어 가닥이
3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계약자에게 부과된 학교용지부담금이 지자체별로 환급될 것 같다.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환급 대상자를 부담금 부과 처분 사실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이의 등을 제기한 자로 한정함으로써 그 밖의 납부자들은 부담금을 찾을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학교부지 구입비용을 주민에게 부담토록 한 것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나왔다면 이
요새같이 재미없는 세상에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있어 그나마 살맛 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그 황 교수가 정부가 선정하는 '제1호 최고과학자'로 뽑혔다. 최고과학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는 국내외 한국인 과학자를 대상으로 매년 1~2명이 선정된다. 황 교수가 우리나라 과학자의 최고 영예인 최고과학자 '제1호'로 선정된 것은 그가 일궈 낸
전국에 걸쳐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됐다. 내달 하순까지 예상되는 장마기간 강수량이 평년 수준일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는 다소나마 안도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매년 장마철마다 소중한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쓰라린 경험을 반추해 볼 때 결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상습 침수구역과 하천 제방, 산간 절개지, 건축공사 현장 등 비 피해가
충북도내에 '학교급식 개선을 위한 운동본부'가 곧 결성될 것 같다. 시민단체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절박한 인식이 읽혀진다. 학교 급식조례 제정에 힘을 모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그 후속책으로 학교급식의 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한다. 학교급식에 대한 감시시스템이 보다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우리의 학교급식 실태를 보면 식
불과 10년 후 대전시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은 노인성 치매환자일 것이라는 분석은 충격적이다. 더 큰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선진국들이 노인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데 반해 우리의 형편은 미약하기 그지없다. 치매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와 자치단체, 사회공동체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인 것
행정도시 건설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중심축인 '수도권 공공기관의 시·도별 배치안'이 어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176개 공공기관이 2012년까지 전국 12개 광역 시·도로 이전하게 된다. 수도권 일각과 공공기관 직원의 반발, 야당의 논의 불참 등 숱한 우여곡절을 속에서도 결실을 일궈낸 것은 일극 중심의 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부
사회복지 전담 시민단체인 '충북 행동하는 복지연합(이하 행복련)'의 탄생은 우리 사회의 복지문화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관 주도의 사회복지 서비스에서 벗어나 시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자발적 복지운동으로의 전환이 바로 그것이다. 행복련이 새로운 형태의 복지단체로 성공모델을 구축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민선 지방자치제 10년이 넘었음에도 지역
천수만에 난리가 났다. 태안군 안면도 천수만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부터의 일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물고기들도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아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어민들은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양식장에서 9㎞가량 떨어진 보령화력에서 밀려온 시커먼 이물질과 거품에 까닭이 있다는
아산지역 2개 농협이 공적자금인 '농업경영개선자금'을 50억원이나 불법 대출한 것은 충격적이다. 대출 자격이 없는 일반 자영업자까지 끌어들여 대출을 해 주는가하면 공무원과 짜고 허위로 '가축 자가사육사실 확인원'까지 발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59명이 적발돼 이 중 13명이 구속기소됐다. 수법의 교묘함도 놀랍지만 농협 전 직원이 나선 가운데 조직적으로 이뤄졌
토종 인간형 로봇 '휴보(HUBO)'가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로봇 휴보는 24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와이어드 넥스트페스트(Wired NextFest) 2005 전시회'에 초청받아 세계 유수의 로봇들과 기량을 겨룬다. 11월엔 부산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 출연하는 일정도 잡혀 있다. 한국
천안에서 70세 노인이 어제 열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아들이 운영하는 인쇄소가 어려움에 빠지자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엊그제는 77세 노인이 대전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뛰어내려 운명을 달리했다. 자식에게 폐만 끼친다는 자괴감에 지쳐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심정을 헤아려 보기조차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