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城)은 옛날과 같은 전술적 개념이 아니다. 베토벤 음악은 견고한 성과 같다든지 유엔은 '인류평화의 성'을 쌓았다는 등 표현에서 보듯 역사성, 문화성의 성격이 더 강하다. 성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축조물이고 삶의 터전이어서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속담이 말해 주듯 꿈과 향수가 짙게 배어 있고 역사가 살아 숨쉰다. BC 8000년 전의 이스라
일찍이 백범 김 구 선생은 "국방력은 외국의 침략을 방어할 정도면 족하고…. 오직 한 없이 부럽고 부러운 것은 깨끗한 자연과 아름답고 개성 있는 문화의 나라를 가꾸는 일이다"고 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문화강국'을 일컫는 것이다.'문화강국'처럼 도시 역시 문화적으로 강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우리 대전은 문화적으로 인근
쌀은 그 맛을 슈퍼컴퓨터로도 해독(解讀)이 안 된다. 물, 공기, 햇빛의 맛을 설명할 수 없듯이 쌀도 그렇게 신비로운 존재다.그리고 매우 민감하다.또한 국가안보의 중심에는 쌀이 있고, 정치의 바닥에는 쌀이 있다.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많은 업적 가운데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를 개발, 국민의 식량문제를 해결한 것을 꼽기도 한다.이제는 너무 많은 생산
필자가 매일 새벽 오르는 도솔산 공원에는 여기저기 흩어진 교회 명함을 자주 본다. 산길에 웬 명함들일까…. '구원 받으라'는 내용의 팜플렛도 자주 보게 된다. 등산객마저 전교 대상으로 하는 공격적 선교 방법이다.아프가니스탄에 23명이 가서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 40일 이상 국내외를 들끊게 만든 샘물교회가 무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그
박근혜의 '아름다운 승복'으로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은 우리 정치문화의 가능성을 높였다.이제는 민주신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의 선택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충청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국민중심당 심대평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까… 독자출마를 할까… 연대를 할까.김종필씨(JP)에게 가장 화려했던 정치역정은
몇일 전 막을 내린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 장쩌민(江澤民) 前국가주석이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 이후에는 국가중대사를 나에게 상의하지도 말라"고 선언했다. 수렴청정(垂簾聽政) 안하겠다는 것이다. 멋진 이야기다.2002 대선 때 이회창(李會昌)씨가 '검은 돈'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폭로, 허위사실 유포죄로 징역 1
몇일 전 어느 좌석에서 늙어가며 가장 멋있게 사는 사람 7명, 반대로 가장 욕먹으며 사는 사람 7명이 거론됐다.인생 황혼기에 사재를 털어 공익사업을 하는 사람, 늙을 수록 교육사업에 열정을 쏟아 붓는 사람… 등등. 사실 많은 사람들이 노년(老年)을 아름답게 보내고 싶어 한다.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포기하지 않고 욕심을 부
요즘 5대 '팔불출'이니 3대 '팔불출'이니 하는 말들이 있다. 제이유(JU)그룹으로부터 로비 받지 못한 사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이름에 못끼는 사람, 대학교수로 대선후보에 줄 서지 못한 사람…. 특히 대학교수의 처신이 눈길을 끈다.요즘 충남대 학내문제가 일단 진정국면으로 가면서 다음 총장 후보에 많은 교수가 떠오르고 있다.정말
그리스 신화에 이카루스라고 하는 인물이 있다. 이 사람은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어깨에 달고 하늘을 날았다. 하늘을 날다 보니 태양에 까지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그래서 그는 어느 날 열심히 날개를 휘저으며 태양을 향해 치솟았다.그러나 아뿔사! 자신의 날개가 밀랍으로 되어 있어 뜨거운 열에는 녹아 버린다는 사실을 몰랐다. 결국 이카루스는 태양 가까이에서
중국을 '잠자는 사자'라고 말한다.러시아는 북극곰. 그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러시아 공항직원이나 관리들을 만나면 왜 러시아를 곰이라 부르는 지 알만하다. 이미 1930년대에 건설한 모스크바 지하철은 '곰'의 극치다. 세계에서 제일 깊은 지하 150~160미터나 파내려간 지하철, 그 가파른 깊이를 이미 그 무렵부터 에스컬레이터가 육중하게 오르내리고 있는
6월 1일. 모스크바에 와서 보니 역시 듣던 대로 러시아는 무섭게 변화하고 있었다. 과거처럼 감자나 빵, 보드카를 사기 위해 식료품 상점 앞에 길게 늘어 선 처량한 모습도 사라졌고 호텔 뒷문으로 드나들며 몸을 파는 여자들도 볼 수 없다. 러시아의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다. 그 변화를 이끌고 있는 50대의 젊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공산정권 60년 동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는 물론 동네 강아지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은 흔히 자기가 지나는 곳에 오줌을 질긴다.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려는 본능이다.건설업자들 사회에서 흔하게 쓰는 말이 '연고권'이다. 공사를 입찰할 때 그 땅에 먼저 오줌만 누었어도 연고권을 주장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정치, 특히 선거에서는 이 연고권이 출신 지역으로 둔갑을 한다.정운찬 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