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프랑크 쉐칭이 쓴 소설 '무리(Der Schwarm)'이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 '쓰나미'가 엄청난 위력으로 인간문명을 파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연 파괴로 신음하는 바다가 인간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것이 긴장감 있게 묘사되고 있다. 이 소설은 '지구상에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과 그런 자연재
은행을 한마디로 무엇에 비유할까? 몇 사람들이 논의를 하다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햇볕이 쨍쨍한 날에 우산을 빌려 주고 비가 오면 우산을 뺏는 게 은행이다". 정말 은행은 그렇게 표리부동할까? 요즘 '충청하나은행'을 보는 눈이 그렇다. 사실 '충청하나은행'에 '충청'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런데 지난 연말 충청하나은행의 임원으로 취임
42세의 김모씨는 평범한 회사의 중견 사원이었다.어느 날 그는 건강검진에서 기관지 임파선 종양이라는 통고를 받았다. 그 순간의 충격과 절망은 그야말로 캄캄한 것이었다. 병원 문을 나서자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눈에선 눈물이 솟구쳤다. 그래도 그는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며칠 뒤 그는 수술대에 올랐는데 열고 보니 암이 아니고 물혹으로 판명을
크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를 통해 많은 감동을 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실제로 미국 아이오와주 메디슨군(카운티)에 있는 목조 다리다.소설가 로버트 제임스 왈러가 지난 92년 한 사진작가와 시심 넘치는 농부의 아내 사이에 벌어진 4일 동안의 운명적 사랑을 다루었는데 바로 그 무대가 이 다리다. 이 다리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너무도 비슷하다. 고구려의 철혈재상 연개소문(淵蓋蘇文)은 백제와 힘을 합쳐 신라가 차지하고 있던 한강 유역의 많은 성을 빼앗는 등 신라에 압박을 가했다. 이럴 때 신라가 택한 생존의 방법은 중국에 기대는 것이었다. 신라는 중국 당나라에 구원을 요청했고 당 태종은 645년 고구려에 사신을 보내 신라 침공을 중지할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서울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김 지사는 교육부를 방문해 춘천·원주·횡성 등 서울에서 1시간 이내의 서부권 적정지역에 500만∼600만평의 대학도시를 공영개발 형식으로 조성하고 서울대가 이전할 경우 100만∼200만평의 부지를 무상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전용고속도로, 진입도로의 개설은 물론 상하수도 설치 등 인프라도 구축하겠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의 헌재 위헌 결정 이후 여론은 '서울공화국'과 '충청공화국'으로 나뉘어진 것 같다. 행정수도 이전이 충청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국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인데도 이렇게 국론이 갈라져 있다. 대체적으로 서울에 있는 메이저 언론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충청지역 분노의 소리는 한 귀퉁이에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열을 올
1960년대 그 몹시도 가난했던 시절,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하는 길에 우리 광부들과 간호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위로회를 가졌다. 그리고 다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대통령도 울고 광부들, 간호원들도 울어 위로회가 울음바다로 변해 버렸다. 가난에 지쳐 잘살아 보려고 이국만리 독일 땅에서 고된 일을 하던 광부, 간호
한때 교육계에 '8판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1판은 '죽을 판'으로 교장 선생님들이 해당된다고 했다. 과거의 권위는 사라져 밑에서는 쳐 받고 위에서는 누르는 바람에 교장은 죽을 지경이라는 것이다.2판은 '개판'으로 학생들을 일컬었다.교사가 학생지도 영향력을 상실한 세태에서 나온 말이다.3판은 '이판사판'. 주로 평교사들에 해당되는 말로 이 말이 유행할 당시
일본 북해도의 '삿포로 눈 축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눈과 얼음으로 여러 형태의 조각품을 만들어 내는가 하면 중국의 만리장성,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 러시아 크레믈린 궁 같은 세계적인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키쇼, 눈의 여왕 선발, 레이저쇼 등으로 관광객을 사로잡는다.관광객들은 직접 참여하여 눈조각, 얼음조각을 만드는 체험의
청와대, 검찰, 경찰, 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을 '빅4'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대전·충남권 지방대학 출신으로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단 1명도 없다. 그러나 이 '빅4'에 지방대학이면서도 영남대학과 동아대학이 각 2명씩 포진하고 있으며 전남대학, 부산대학 등이 1명씩 들어있다. 눈을 씻고 봐도 충남대, 공주대, 목원대 등 우리 지방대학은 1명도 없다.'
"…미찌꼬! 비행기는 계속 하강을 하고 있소.""미찌꼬! 이제 우리 비행기는 절망적이오. 곧 추락할 것 같소. 미찌꼬! 사랑하오! 아이들을 부탁하오."이것은 1985년 8월 12일 일본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된 JAL소속 보잉747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어느 일본인이 남긴 편지다.승객 509명과 승무원 15명 가운데 4명을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