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지번, 지목, 경계 등을 기록하는 지적(地籍)을 바탕으로 주소를 부여하던 '지번주소'방식에서 도로에 이름(이하 도로명)을 붙이고 그 도로구간마다 일정간격(20m)으로 기초번호를 부여해서 활용하는 '도로명주소'로 사용한지도 어느덧 10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주소'의 역사는 1910년 일제가 식민통치와 조세징수를 목적으로 실시한 토지조사사업에 따라 '토지'에 부여된 지번을 주소로 사용한 이후 100년 넘게 국민들의 실생활 주소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번은 각종 개발 및 토지의 분할·합병 등 도시화와 산업화의 흐름 속에 주소로
코로나19가 시작되고 4번째 맞는 추석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지친 사람도 늘고, 백신 접종자도 많아진 상황이라 작년에 비해서 고향방문이 늘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래서 그 동안 코로나19로 고향방문이 소홀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 고향 방문길에서는 부모님과 친척 집의 안전을 살피고, 적극적인 화재예방 및 대피가 가능하도록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할 것을 권해본다.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충남도내 화재건수 1만 2473건 중 98건(0.8%), 인명피해 339명 중 3명(0.
그 때는 다들 그렇게 살아왔듯 어려웠던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고도 청년시절까지 우리 집은 생활형편이 쉽게 좋아지질 못했다.이런 가운데 친구들 역시도 끼리끼리 모인다고 고등학교와 청년시절 생활이 어려웠던 또래들이 참 친하게 어울려 다녔다.세 살 터울 안팎으로 모두가 신앙생활을 하며 만났던 친구들이지만 모였다하면 밤을 새기가 일쑤였고, 좁디좁은 방에서 연탄가스 냄새를 맡아가며 일곱 명이 새우잠을 청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라면 하나를 끓여도 일곱 명이 달려들어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교회 안에서 만난 친구들이었고 노래
9월은 고추농사를 정리하고 참깨를 수확하며 벼가 익기를 기다리는 풍요로운 시기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요즘 비가 적게 내려 나름 풍년 농사를 지었다. 시골에서의 삶은 고즈넉함과 자연인을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은 병충해도 점점 더 많아져 농사짓기가 매우 어렵다. 농산물 값은 그대로인데 종자 값, 농자재 값, 농약 값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농사를 지어 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다. 농협에서 팔아주지만 품질이 좋아야 한다. 품질이 좋으려면 더 많은 노력과 돈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나이는 점점
지난 2019년 북유럽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유럽의 에너지 전환 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시내에 있는 아마게르 바케 열병합 발전소였다. 수증기가 배출되는 굴뚝은 123미터 높이로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이 서 있었다. 40년의 한계 수명이 지난 발전소를 대체하는 열병합 발전소를 어떻게 시내 한가운데에 건설할 수 있었는지가 큰 의문이었다. 우리 대전은 물론 우리나라 곳곳에서 갈등의 현장이 되고 있는 이 문제를 코펜하겐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UN이나 EU의 친환경 기준을 반
“넓은 품으로 받아주신 전민동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안전하게 운영하겠습니다.”지난 4월 13일 LH토지주택연구원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앞두고 진행된 주민참여 현장점검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주민들께 드렸던 말이다. 그 이후 4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껏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치료공간을 제공해 주던 LH토지주택연구원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됐다. 그동안 1300여명이 넘는 시민 확진자들이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외부로 감염이 확산된 사례도 없었다. 말 그대로 안전하게 운영해 왔다.처
병들고 힘이 없어 돌보고 보호해야 하는 다른 한편으로는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연륜이 고집과 아집이 돼 다른 세대와의 소통이 어려운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멀게 느껴지는 그 이름 노인(老人)을 이야기하고자 한다.이런 노인의 이미지를 대체하고자 노인에서 ‘선배시민’이란 새로운 용어를 2016년부터 전국의 노인복지관에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역 공동체에서 주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과거 노인은 마을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으로 지역 공동체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했고 그 존재만으로도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2021년 현재는 어떠
대전열병합발전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대전시민에게는 지역난방, 산업체에는 증기를 공급한다.설계수명 30년이 다가와 안전사고 예방과 환경보호, 경쟁력 있는 열을 공급하기 위해 현대화 설비 교체 작업이 시급하다.대전시는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에서 “열병합발전은 에너지효율이 높아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효과적”이라고 명시했다.우선 명확히 해야 할 점은, 이번 사업이 증설이 아닌 현대화설비 교체라는 점이다.노후설비를 효율성이 높은 최신 설비로 교체해, 열은 동일수준으로 유지하되, 전기만 늘어난다.이렇게 늘어난 전기는 충
행정복지센터 민원팀에 근무하면서 일 년 내내 홍보하고 발급 실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업무가 있는데 바로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이다. 2012년 12월에 시행한 제도이지만 9년 가까이 지난 현재도 인감증명서에 비해 발급률이 저조하고, 아직까지 본인서명사실확인서를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사용 협조 요청을 위해 방문했던 수요기관 종사자조차 본인서명사실확인서를 모르는 경우가 있었다. 인감증명서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부터 사용되었다. 인감으로 공·사 거래 시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네자리수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후 전국적으로 하루 2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4차 대유행이 여전히 거세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대면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2학기 전면등교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자녀의 감염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은 애가 타고 있다. 급기야 ‘등교 선택권’을 보장해달라는 학부모들의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등교 수업으로 인해 자칫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
UN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적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는 위기의 전조에 불과함을 지적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후위기는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밝혔듯 전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다. 우리나라 역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등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 생활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공급과 소비 전반에 걸친 탄소감축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일상에서 빠질 수
‘학생문화예술관람비지원’ 사업은 학생과 학교밖 청소년에게 1인당 2만원씩 관람비를 지원해 주체적으로 공연이나 전시를 선택해 다양한 문화예술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함께 ‘학생문화예술관람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전문화재단은 실무기관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대전시의회에서는 문화예술관람비 지원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며, 대전시는 워킹그룹 운영과 전문가 초청 토론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앞서 프로그램 공급량조사를 실
8월 5일은 군사원호청에서 시작된 현 국가보훈처의 처 창설 60년을 맞는 기념일이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국가유공자 분들을 기리고,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살피며, 나아가 이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헛되지 않게 국민의 애국심 함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정부부처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지금의 국가보훈처라는 조직에 잘 맞는 말이다. 국가보훈처는 환경변화에 따른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의 근간이 되는 국가유공자 대상자분들의 수는 감소하고 있고 그만큼 잊혀져가고 있다.
대전 대덕구 연축동에 위치한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대덕구의 유일한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지역 장애인에게 지역사회 생활에 필요한 종합적인 재활·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성인 발달장애인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대덕구정신건강복지센터, 지역사회 정신건강시설 ‘햇살한줌’과 MOU를 체결했다. 올해부터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멘탈헬스클럽’을 진행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생애 한 번 이상 우울, 자살, 중독, 불안 등의 정신질환을 경험 한 것으로 나타
날이 갈수록 ‘수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기후위기가 강수와 수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예전에는 접해보지 못했던 수돗물 유충 같은 새로운 유형의 위기가 발생하며, 미세플라스틱과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항생제와 의약품 등의 하천 유입은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상기온이 현실이 된 오늘날 ‘수질안전’은 우리가 지켜야 할 시급한 과제이며, 적기에 수질안전시스템을 강화해야만 국민의 물 복지를 보장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안전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2020년은 국가적으로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이러한 역전은 서천군에서는 이미 1998년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앞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인구 증가에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2020년대 중반쯤 이면 감소로 돌아설 것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 지자체의 인구 증가는 국내에서의 지역 간 이동으로 인한 요인 밖에 없을 것이며 이는 곧 기업이 오는 곳일 것이다. 출산율의 저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어려운 환경과 주거문제 등이 주요 원인이
예방접종센터에 들어오긴 했지만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예진표를 작성하려 하니 눈은 어둡고 순서가 돌아왔다는 방송도 잘 들리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이야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때 연두색 조끼를 입은 사람이 다가와 말을 붙인다. 예진표를 작성하는 방법과 예방접종 순서도 알려주고 주사를 맞기 위해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친절히 설명해 준다. 내 차례의 접종이 끝나자 내게 친절을 베풀던 그 사람은 이내 방금 전 접종센터에 들어온 노인 옆에 서 있다. 그 사람이 입은 조
충북은 전국에서 면적대비 산업단지 비율이 제일 높다. 여러 정책 중에서 경제성장을 중점으로 추진한 결과로 산업단지의 개발이 늘고 자연스럽게 공장이 증가하며 일자리도 상대적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나쁘지 않다.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인접해 있다는 것도 지역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 중에 하나다. 반면에 산업의 다양성 면에서는 미흡하다. 서비스업과 특히 관광업이 상대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다. 충북의 대표관광지는 청주의 청남대, 보은의 법주사, 단양의 만천하스카이 등이 있다. 그러나 전국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타관광지로 알려진 곳은 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의 역사서 삼국지에 나오는 전투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는 뭐니 뭐니 해도 적벽대전이 아닐까 싶다.서기 208년 유비와 손권이 이끄는 연합군은 훨씬 많은 조조의 대군과 양쯔강 남안의 적벽에서 맞닥뜨리게 된다.이때 전투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동남풍이었다.이유인즉, 수적인 열세의 연합군이 펼칠 수 있는 전법은 화공, 그 화공을 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바로 동남풍이다.하지만, 그곳 겨울에는 부는 바람은 북서풍 정반대의 바람 방향이 문제.제갈량이 목욕재계하고 밤낮으로 기도드린 지 사흘 만에 거짓말같이 바
소방청에서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무상으로 설치한 지, 수 년이 흘렀다. 안전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기본적인 소방시설이 설치 된)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소방시설을 설치해 양극화로 변질돼 가는 사회에서 안전은 보편 타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 소방공무원은 지난해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국가공무원으로 전환된 이유 역시 지역별로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다르기에 국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예산의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