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원 충북도의원

충북은 전국에서 면적대비 산업단지 비율이 제일 높다.

여러 정책 중에서 경제성장을 중점으로 추진한 결과로 산업단지의 개발이 늘고 자연스럽게 공장이 증가하며 일자리도 상대적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나쁘지 않다.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인접해 있다는 것도 지역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 중에 하나다.

반면에 산업의 다양성 면에서는 미흡하다.

서비스업과 특히 관광업이 상대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다.

충북의 대표관광지는 청주의 청남대, 보은의 법주사, 단양의 만천하스카이 등이 있다.

그러나 전국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타관광지로 알려진 곳은 거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충북하면 바로 떠오르는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가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를 초월한다.

한 분야에 스타의 존재 유무가 그 산업과 업계가 성장하는데 상당한 차이를 만든다.

김연아 선수를 통해 비인기 종목인 피겨스케이팅이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 된 것과 골프에서도 타이거우즈의 참가 유무에 따라 대회 흥행이 좌우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충북의 관광에서 최고의 스타 관광지는 어디일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렇다고 주장할 곳은 마땅치 않다.

다만 청남대가 스타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한 잠재적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주도해서 추진했던 분과 몇 해 전에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청남대는 국가정원으로 추진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좋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같이 공유했다.

청남대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경관이 어우러진 대청호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과 그 주변에 조성된 정원을 아우르는 것으로 이미 국가정원으로서 기본요건을 갖추고 있다.

182만 5647㎡의 면적, 조경수목 124종 35만본 등으로 면적 및 구성 항목을 충족시키기 위한 여건도 충분하다.

또한, 청남대 대통령 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관광목적지로서 활성화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중부권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

故 노무현대통령께서 베일에 싸여있던 청남대를 2003년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준 이후 진행된 몇 개의 용역보고서에도 청남대의 발전방향은 자연환경의 장점을 활용한 생태관광이었다.

더욱이 요즈음의 관광 트렌드는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생태관광이 대세여서 지난 수십년간 규제로 묶여서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청남대는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한 자원아다.

순천만에 이어 2019년에 울산의 태화강이 국가정원 2호로 선정됐다. 국가정원으로 선정되면 수백억원의 정원조성비와 매년 수십억원의 운영비가 책정된다.

비단 이 예산도 중요하지만 국가정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 곳이 스타 관광지가 되면 인접한 다른 곳의 관광지는 더불어 활성화 될 수 있다.

충북하면 떠오르는 관광지 청남대가 국가정원으로 명명되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정원이 국민들을 위한 국가정원으로의 변신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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