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본부장

날이 갈수록 ‘수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기후위기가 강수와 수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예전에는 접해보지 못했던 수돗물 유충 같은 새로운 유형의 위기가 발생하며, 미세플라스틱과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항생제와 의약품 등의 하천 유입은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상기온이 현실이 된 오늘날 ‘수질안전’은 우리가 지켜야 할 시급한 과제이며, 적기에 수질안전시스템을 강화해야만 국민의 물 복지를 보장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안전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의 노후시설 개선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 실시간 정보 제공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K-WISH 500’ 운영으로 수질분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우수한 품질의 수돗물을 만들고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수질 관리가 우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K-WISH 500’은 최고 수준의 수질분석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이 수질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00개 항목을 선정하고, 수질 이슈나 환경변화 등을 고려해 매년 새롭게 300개 항목을 선별하는 등 촘촘하고 까다롭게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수질119’ 차량운행으로 현장 중심의 수질안전시스템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새롭게 추진하는 수질119 차량은 화재나 긴급구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119’와 다르지 않다.

수질119 차량은 수질 이슈가 발생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빠르게 출동해 현장 대응에 나선다.

현장에서 수질대응에 필요한 항목들을 분석하고 차량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분석 결과와 대응요령을 알려주는 게 주요 역할이다.

현장분석에는 수질분석 전문가가 동행해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수질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수질분석은 중금속이나 유해유기물 등 건강에 위해를 미치는 긴급한 항목을 중심으로 실행하며, 미생물과 물리화학적 특성 등의 진단을 통해 문제 원인과 해법을 살핀다.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수질 119의 주요 활동이다.

수질 사고가 없는 시기에는 녹조 발생지역이나 수질오염 사고가 빈번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해 실증적 자료를 축적하는 등 수질이상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물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 곧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닌다.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물의 가치를 지켜가야 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장 중심의 수질 관리와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한 수질안전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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