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대전문화재단 예술경영복지팀장

‘학생문화예술관람비지원’ 사업은 학생과 학교밖 청소년에게 1인당 2만원씩 관람비를 지원해 주체적으로 공연이나 전시를 선택해 다양한 문화예술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함께 ‘학생문화예술관람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전문화재단은 실무기관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대전시의회에서는 문화예술관람비 지원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며, 대전시는 워킹그룹 운영과 전문가 초청 토론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앞서 프로그램 공급량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학생문화예술관람비지원’ 사업은 학생들의 문화예술관람을 통해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감수성 향상을 통한 창의력을 증진시키며, 아울러 수요자 확대를 통해 지역문화예술계의 활력을 제고하는 것에 주요 목적이 있다. 이 사업의 주요 대상은 학생과 학교밖 청소년들이다. 이 사업은 예술단체의 지원보다는 학생 눈높이의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및 감수성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아가 학생(향유자,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직접적인 예술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으로써 문화민주화에서 한단계 발전된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계기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청소년에게는 문화향유기회 확대이며, 예술가(단체)에게는 예술시장 회복의 전기로 수요자 중심의 운영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관람 요인(비용, 콘텐츠 수준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 제공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국내외 문화예술분야 관객지원제도의 사례(사랑티켓, 1+1티켓 등)를 통해 성공요인이나 실패요인 등의 시사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내년부터는 본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올해 시범사업기간에는 ‘운영방식 및 매뉴얼 개발 연구용역’과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등 본사업 준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자 한다. 사업초기인 만큼 효과적인 시범사업 추진 및 본사업 활용에 필요한 원칙과 기준을 규정해야 하며,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으로 효용성을 제고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통합운영시스템이 구축되기 이전인 만큼 학생들의 관람에 적합한 문화예술단체의 프로그램을 접수받아 교육청과 학교에 제공하고,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들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소규모의 동아리 중심으로 관람을 진행하되 학생들의 안전에 우선을 두고자 한다.

대전문화재단은 사업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공공공연장, 민간공연장, 공공미술관, 민간갤러리, 지역예술인, 지역외예술인 등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사업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대전문화재단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을 위해 대전시, 대전시교육청과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술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대전문화재단 담당부서인 예술경영복지팀에서는 인력을 충원하는 등 실무적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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