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지난 9월 3일 사전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오준식 홍림회대표가 올해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로 전소된 고은사 잔해 앞에서 산불피해목으로 만든 지팡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지난 9월 3일 사전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오준식 홍림회대표가 올해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로 전소된 고은사 잔해 앞에서 산불피해목으로 만든 지팡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 동안 한국공예관 뮤지엄숍(이하 뮤지엄숍) 매출이 크게 증가해 성장 잠재력을 보였다. 청주시의회는 뮤지엄숍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입지 선정과 공간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24일 청주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국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뮤지엄숍의 성장과 향후 운영 전략 등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뮤지엄숍의 매출은 올해(11월 2일 기준) 2억 3803만원을 기록하며 2023년(1억 7541만원)과 2024년(4988만원)의 총매출의 합계를 뛰어넘었다.

특히 올해 비엔날레 행사 기간 뮤지엄숍의 방문자 1만 5365명, 매출액 1억 3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행사기간 방문자 3569명, 매출액 5469만원 대비 매출 89%, 방문객수 331%가 증가한 수치다.

이날 이상조(국민의힘·나선거구) 의원의 매출 증가폭에 대한 질문에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는 "비엔날레 기간 중에 1억 상당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평년 대비 2.5~3배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이사는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타지역과 외국인 관람객의 기념품 구매 증가를 꼽으며 "외국인의 경우 K-컬쳐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청주공항 방문객이 문화제조창에서 기념품을 제작하는 체험과 구매를 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뮤지엄숍이 1층 구석진 자리에 있는데도 매출이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지역 기념품숍은 출구 등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위치에 있다. 지금 위치가 좋지 않아 이전과 확대가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시민들이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고 선물할 수 있는 구조가 되도록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택(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위원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 당장 변경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문화제조창의 소유권이 청주시로 넘어오는 2028년 시점에 맞춰 위치와 전략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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