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충남에서 가능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 시너지
도, 충청권 대학,출연연과도 협력 구축 계획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대한민국 K-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이 충남 아산에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가 주도하는 총 사업비 3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글로벌 기술 주도권 탈환과 국내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아산이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공모 사업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단순 연구실 수준의 파일럿 실험이 아니라, 실제 양산 공정을 반영한 실증형 기술개발이 가능하다.
기존의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이번 국가연구플랫폼까지 더해지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기업들이 연구개발부터 검증,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충남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유치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충남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고, 혁신공정센터·스마트모듈러센터 등 기 구축·추진 중인 실증 및 R&D 인프라와의 연계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도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소부장 자립화와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이번 유치 성공으로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기 육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4월 개소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천안)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기반 공정 실증 및 장비 검증, 올해 구축을 본격 추진 시작한 스마트모듈러센터(아산)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와 관련 패널·모듈 제조 실증을 진행하면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에서는 그 둘을 묶어서 기술개발을 관리하고, 기술 전략, 표준 확립 등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플랫폼 내 상시 연구 인력 확보와 협력기관 유입으로 연구·기술 일자리 증가, 지역 대학의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강화, 첨단 기업 및 신규 기관 집적 가속화도 예상된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충남은 지역 내 기업 생태계뿐 아니라 대전·세종 등 충청권의 대학·출연연과도 긴밀히 협력해 국가적 디스플레이 실증·혁신 벨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소부장·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기술 수요가 연구개발·공정·양산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