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군사 거점이자 산지형 읍성으로 국가적 가치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천읍성 전경.사진=서천군 제공.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천읍성 전경.사진=서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읍성이 조선 초기의 군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서천읍성은 역사적 가치와 보존 상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서천읍성은 세종 연간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축성된 연해읍성이다.

1645m 규모의 이 성은 자연 지세를 활용해 산지에 축성된 점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성벽 잔존율이 93.3%에 달해 비교적 온전한 원형을 유지해 왔다.

이번 지정은 서천읍성이 조선 초기 연해읍성의 축성 구조와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며, 치성 간격이 촘촘하게 배치된 독특한 형태로 다른 읍성과 구별되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김기웅 군수는 "서천읍성의 사적 지정은 이곳이 당시 왜구의 침입을 막아낸 군사 거점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국도비 지원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를 통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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