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한리안 대전외국어고 학생, 최원진 대전제일고 학생, 나탈리 대전대화초 학생. 대전시교육청 제공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한리안 대전외국어고 학생, 최원진 대전제일고 학생, 나탈리 대전대화초 학생.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대전 대표로 참가한 학생 3명이 모두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1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 중등부문에서 한리안 대전외국어고 학생이 금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최원진 대전제일고 학생은 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초등부문에서는 나탈리 대전대화초 학생이 동상(교육부장관상)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리안 학생은 중국어로 ‘선율이 놓은 다리, 꿈의 항해가 시작되다’를 발표해 유창한 표현력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원진 학생은 몽골어로 ‘과학에서 정치와 국제관계로’를 발표해 논리적인 구성과 자신감 있는 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나탈리 학생은 타갈로그어(필리핀)로 ‘내 꿈에 touch’를 주제로 발표하며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심사위원의 공감을 얻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는 교육부와 ㈜LG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국 시·도교육청 예선과 본선을 거친 대표 학생들이 참가한다.

올해는 초등부 25명, 중등부 29명 등 총 54명의 학생이 한국어와 18개 언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표했다.

초등부는 모국어와 한국어로 각각 3분씩, 중등부는 모국어와 한국어 발표 후 2분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대회 수상자에게는 LG다문화학교 언어과정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설동호 교육감은 “이중언어로 자신의 꿈과 생각을 당당히 표현한 대전대표 학생들의 열정과 성취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는 이주배경학생들이 다문화 감수성과 이중언어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시켜 준 의미 있는 결과로, 앞으로도 학생 맞춤형 다문화교육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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