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공식 후 공사 본격 시작
지역 개발 활성화 견인 기대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 추진 갈등과 전임 조합장 비리 등으로 중단됐던 충북 청주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이 2년여만에 공사를 재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오송역세권도시개발조합은 7일 사업부지 현장에서 정관계 인사들과 조합원,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공사 재개를 선언했다.
오송역세권도시개발조합은 오송역 일원 71만 2796㎡에 주거·상업·유통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그러나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을 둘러싼 조합내 갈등과 전임 조합장 비리 등으로 지난 2023년 7월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새집행부 구성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 9월 금강종합건설㈜를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 공사 재개에 나섰다.
청주시도 이같은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합과 매달 2차례 업무협의회를 통해 전기·통신은 물론 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해 전반적인 공사 재개에 적극 협력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상하수도시설 자체 설계를 완료한 뒤 도시개발사업 종합계획상 문제가 없도록 시와 세부적인 협의를 거치는 등 공사 재개 준비를 마치고 이날 기공식을 가졌다.
사업비 부족 문제는 체비지 2곳을 매각한 데 이어 시공사 선정 이후 추가 매각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시공사로 선정된 금강종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휴티스(Hutis)’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로, 1973년 설립 이후 내실 있는 경영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경영철학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도급순위 128위에 올라 있으며, 2024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품질우수통지서’를 받아 ‘우수건설업체’로 선정되는 등 품질 경쟁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 14개 현장에서 공사를 수행 중이며, 2024년 기준 매출액은 1674억원, 2025년 시공능력평가액은 1978억원에 달한다.
차입금 의존도는 17% 수준으로, 재무 건전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조합 측은 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오는 2027년 조합 청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구역내 지역주택사업으로 추진되는 공동주택 건설도 내년말 입주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성희 조합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협조는 물론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며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cj17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