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국방수도 계룡, 환승의 날개를 달다
1. 계룡역이 충청권 광역철도 기·종점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이유
광역철도 개통 맞춰 교통허브로 도약… 국방수도에 ‘이동의 혁신’ 시작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충청권 광역철도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충남의 관문도시인 계룡시는 광역철도의 시·종점인 계룡역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환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계룡역 환승센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충청투데이는 3회에 걸쳐 계룡역 환승센터 조성사업의 추진 배경과 필요성, 주요 과제, 그리고 완공 이후 변화와 미래 비전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계룡이 그리는 교통 혁신의 청사진을 단계별로 살펴본다.<편집자주>
계룡역은 충청권 광역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지다. 대전과 세종, 충남을 잇는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구간의 시·종점으로 지정되면서, 계룡은 명실상부한 교통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동안 계룡역은 철도 이용객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의 주요 이동 거점 역할을 해왔지만, 주변 주차공간 부족과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간 환승 불편이 지속되면서 종합적인 교통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룡시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262억 원을 투입해 ‘계룡역 환승센터’를 조성한다. 사업 대상지는 두마면 두계리 136-2번지 일원으로, 약 3만 3000㎡ 규모의 부지에 주차장 200면과 연결통로, 105m 길이의 진입교량이 설치된다. 또한 국도 확·포장 공사도 병행 추진해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할 계획이다.
계룡역 환승센터는 단순한 주차시설이 아니다. 광역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버스나 택시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복합 교통 허브로, 충청권 전역의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된다. 더 나아가, 계룡시 중심부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지역민의 생활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에 반영되며 정책적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히 한 도시의 교통 개선사업이 아니라,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의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된다. 광역철도와 환승센터가 연결되면, 대전·세종·충남을 잇는 생활권이 한층 긴밀하게 결합되어 행정·경제·문화 전반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계룡시 관계자는 “광역철도 개통과 함께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철도 이용객과 지역 대중교통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도시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계룡이 충청권 교통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체계 혁신의 출발점에 선 계룡, 그 첫 발걸음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미래 도시로 향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