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개 갤러리 참여 3000여 작품 선봬
11월 13~16일 대전컨벤션센터서 개최
김우진·홍빛나· ‘Master Sculptors’ 특별전
순수함·평온함이 공존하는 현대미술의 현장
조각과 관객 교감하는 충청권 대표 아트페어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청권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전 K아트페어(이하 DKAF)’가 지난해 첫 성공을 토대로, 한층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동안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외 80여 개 갤러리와 다수의 기업이 참여해 3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획전시 ‘Focus on DKAF’에 관심이 쏠린다. 전시에는 김우진과 홍빛나, 한국 조각 작가 5명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언어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풀어낸다. 김우진 작가는 어린 시절 꿈과 기억을 담아 일상과 공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조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빛나 작가는 사물과 생명들의 흐름과 리듬을 작품에 담아 평온함과 조화로운 순간을 전한다. 특별전 ‘Master Sculptors’에는 권치규, 김병규, 김봉수, 김태인, 박찬걸 등 현대 한국 조각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관객과 조각이 만나고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충청투데이는 이번 DKAF 기획전시 ‘Focus on DKAF’를 통해 주목할 만한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25 Focus on DKAF : 김우진
현대 한국 조각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우진 작가는 일상과 공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조각을 선보인다. 그는 어린 시절 꿈이었던 ‘동물 사육사’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이 키우고 싶었던 동물들을 스테인리스 오브제로 재현한다. 차가운 소재를 따뜻한 감성으로 녹여낸 그의 작품은 단순한 외형적 재현을 넘어, 감정과 기억 같은 정서적 재현에 집중한다.
김우진의 조각은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담고 있다. 작품 속 동물들은 현실의 모습보다 더 순수하고 호기심 넘치는 감성을 보여준다. 알록달록한 색채와 유려한 형태는 관객으로 하여금 잊고 있던 동심과 상상력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은 작품 앞에서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해방과 설렘을 느낀다. 동시에 각자의 기억과 감각을 통해 작품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다.
김우진의 조각은 형태를 넘어 공간과 시간, 관객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완성된다. ‘2025 Focus on DKAF’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현대 조각의 확장된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상 속에서도 특별함과 신비로움, 행복한 순간을 선사한다.
◆2025 Focus on DKAF : 홍빛나
홍빛나는 순간순간 주어진 모든 것이 소중하다고 믿는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현대미술 작가다. 그녀는 달 항아리, 구름 새, 꽃 등 친근한 형상을 활용해 사물과 생명들의 흐름과 리듬을 작품 속에 담는다. 관객에게는 평온함과 행복, 조화로운 순간을 전하며 변화와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질서와 자유로움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따뜻한 감성과 서정적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이 작품과 마주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나아가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작품 속에 담긴 감각과 정서를 체험하며 각자의 기억과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홍빛나의 조각과 설치 작품은 일상의 순간 속에서도 감각과 마음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사물, 그리고 자신이 속한 세계와 미묘하게 연결되는 감각적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2025 Focus on DKAF’ 전시에서 그녀는 현대미술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관람객과의 감성적 소통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2025 Focus on DKAF : Master Sculptors
현대 한국 조각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 ‘Master Sculptors’는 관객과 조각이 서로 만나고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일상에서 흔히 스쳐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도, 웅장하고 생동감 있는 조각을 마주하는 순간 관객은 신선한 낯섦과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전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조각을 통해 만나는 일상 속 경이로움’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각을 매개로 관객과의 교감과 참여를 유도하며,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 앞에서 관객은 형태와 재료, 공간과 시간, 나아가 자신과 작품 간의 관계를 직접 체험하며 조각이 가진 다층적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권치규, 김병규, 김봉수, 김태인, 박찬걸 등 국내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각자의 개성 있는 조형 언어를 통해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성을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