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일정 돌입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효과 입증
지자체들 지역화폐 혜택 대폭 확대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첫날인 29일 페스티벌이 열리는 29일 청주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청주육거리종합시장(왼쪽)과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준식 기자

[충청투데이 강준식 기자] "아무래도 기대감이 크죠."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하면서 지역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와 명절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한 뒤 곧바로 시작한 통합 소비축제기 때문이다.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10주년을 맞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동행축제’ 등을 통합한 범정부 소비진작 프로젝트다.

기존 개별적으로 열리던 소비진작 행사를 하나로 합쳐 여는 것인데 최대 규모인 만큼 충북도와 일선 시·군 등 지자체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각종 혜택을 쏟아붓고 있다.

먼저, 충북도는 행사 기간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 시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청주·충주·증평·진천은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인센티브를 기존 13%에서 18%, 제천·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 등 인구감소지역은 기존 15%에서 20%로 늘린다. 도는 할인율 인상으로 발생하는 추가 할인 비용을 전액 국비 지원하기 위해 국비 2차 추경 유보액 28억 6000만원을 활용한다.

지자체를 포함해 정부가 대대적인 소비진작에 나서는 이유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를 일부 체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의 10월 소비자심리 지수는 전달 112.0보다 1.7p 상승한 113.7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 지수는 현재생활형편·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올해 충북의 소비자심리 지수는 △2월 91.8 △3월 93.8 △4월 92.9 △5월 94.8 등으로 비관적이다가 6월 102.6으로 반전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을 시작한 7월에는 108.7까지 올랐고, △8월 108.5 △9월 112.0 등 꾸준히 상승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는 이유다.

실제 올해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3%를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1.3% 이후 최고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마감은 오는 31일까지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맞물린다면 올해 4분기 민간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행사는 전국 3만여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데다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소득 역외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청주육거리종합시장의 한 상인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나오고 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청주페이’ 혜택이 늘어났으니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장연 충북도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을 적극 장려해 도민들의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준식 기자 kangj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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