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14일 대전 서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비가 내린 14일 대전 서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추석 당일인 6일 올해 첫 ‘슈퍼문’이 예상됐지만, 충청권은 흐린 날씨 속 곳곳에 비가 이어지며 달빛 대신 빗소리와 함께 한가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세종·충남·충북 전역은 대체로 흐리고 오전부터 오후 사이 비가 내릴 전망이다.

6~7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충남 서해안 20~60㎜,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은 10~40㎜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비는 7일 새벽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밤에는 올해 첫 슈퍼문이 떠오르지만, 충청권 대부분은 비구름에 가려 관측이 쉽지 않겠다.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뜨는 슈퍼문으로, 평소보다 지름이 약 15%, 밝기는 30% 정도 더 크고 밝다.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대전 오후 5시 30분, 세종 오후 5시 31분, 천안 오후 5시 31분, 청주 오후 5시 30분이다.

다만 중부권 중심으로 강수대가 머물면서 충청권에서는 추석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1도, 세종 21도, 홍성 22도, 청주 21도 등이다.

비와 함께 습도가 높아 다소 답답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새벽부터 아침 사이 충북 내륙과 천안·공주 등 저지대에는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운전 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대기질은 청정하다.

청정한 동풍 기류 유입과 강수 영향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유지하는 등 청명한 하늘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권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까지 겹치면서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며 “또 비와 안개로 인한 연휴 귀경길 교통 혼잡이 특히 예상되는 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