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정부 전산망을 마비시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앞서 지난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2025.9.30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앞서 지난 26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된 바 있다. 2025.9.30 사진=연합뉴스. 

와 관련해 경찰이 국정자원과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2일 오전 9시부터 업무상 실화 혐의로 국정자원을 비롯한 관계 업체 등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와 직접 연관된 기관과 업체를 대상으로 한 첫 강제 수사다.

경찰은 이미 국정자원 소속 직원 1명, 시공업체 관계자 2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입건한 상태다.

전담수사팀은 확보한 자료와 현장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결함 여부와 작업 과정의 과실 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동시에 중단됐으며, 전날 기준 복구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러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발화 원인과 관리 책임 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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