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지속가능성 확보 제언

대전사랑시민협의회와 한국관광학회는 26일 옛 도청 대강당에서 2025 대전 0시 축제 평가회를 열었다.대전사랑시민협의회 제공
대전사랑시민협의회와 한국관광학회는 26일 옛 도청 대강당에서 2025 대전 0시 축제 평가회를 열었다.대전사랑시민협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의 대표 여름 축제인 ‘2025 대전 0시 축제’를 두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와 한계를 짚었다.

26일 옛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개토론회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와 한국관광학회가 공동 주관해 축제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먼저 공식 평가용역 결과와 전문가 암행평가가 공개됐다.

김판근 백석대 교수는 “전 국민적 관심 속에 대전 이미지를 높인 행사였다”며 외래 방문객이 45%를 차지한 점과 평균 만족도가 80점에 달한 성과를 설명했다. 다만 이머시브 체험, 대전부르스, ‘축캉스 존’ 등 일부 콘텐츠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물 관련 프로그램 개발, 심야 콘텐츠 강화, 우천 대비, 지하상가 활성화 등 개선과제를 제안했다.

이어 강상국 강릉원주대 교수는 “‘0시’라는 독창적 콘셉트가 실제 운영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행사 동선과 접근성의 불편을 문제로 꼽았다.

이승환 공주대 교수는 안내판 가독성과 외국인 서비스 부족, 심야 소음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젤라 우송대 교수 역시 “9일간의 축제지만 체감 관람 시간은 2~3시간에 불과하다”며 순환열차 운영시간, 교통약자 동선 배려 부족 등을 아쉬운 점으로 짚었다.

토론회 후반부에는 업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실질적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조광익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순수 방문객 집계의 정확성 △중앙로 행사장의 역사성 반영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 육성 △지역업체 참여 비율 확대 △축제 준비 과정의 투명성 △세계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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