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대전 도안신도시 호수공원 27일 개장
메인 상가들 자리잡은 상태… 기대감 ↑
타 지역에선 ‘호세권’ 따라 억대 격차도
당분간 공급 없어 주목도 더 높아질 듯
[충청투데이 조선교·이석준 기자] 대전 도안신도시 내 호수공원 개장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부동산시장에도 활력이 솟고 있다.
적체됐던 인근 상가 공실까지 모두 해소되면서 회복세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주택시장에선 호수공원 입지와 ‘삶의 질’을 좇는 새로운 수요 유입으로 훈풍을 전망하고 있다.
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27~28일 이틀간 공식 개장 행사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계획된 갑천호수공원은 축구장 60개 규모에 맞먹는 43만 1200여㎡로, 향후 디지털 도서관과 체험·전시관 등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공원은 2006년 첫 공식 계획에 포함된 이후 약 19년 만에 문을 열게 됐는데, 신도시 조성이 시작된 이후 현실화한 첫 문화·여가시설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대형 호재로서 공원 개장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는 1년 이상 공실로 남았던 인근 상가까지 모두 계약이 완료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모양새다.
인근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유치권 행사 등 법적 분쟁이 있는 건물 한 곳을 제외하면 공실이 모두 해소된 상태"라며 "메인 상가들은 이미 자리를 다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러한 활력이 주택시장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내놓고 있다.
이른바 ‘호세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인데, 경기 광교와 고양, 일산 등 타 지역에서도 호수공원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을 견인한 바 있다.
이러한 지역들은 현시점에서도 부동산 ‘임장’ 행렬이 이어지는 핵심 거점들로 꼽히며 호수 조망이나 접근성에 따라 동일 평수임에도 불구, 수억 원의 격차를 보이는 단지나 세대들도 확인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자리나 학세권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주변 환경 역시 부동산 가치를 평가할 주요 요소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라며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수요가 유입돼 시장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에서 주목하는 지점은 당분간 도안신도시 내 신규 주택 공급이 드물 것이라는 점이다.
도안 2단계 개발사업지 내 아파트 분양도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돼 사실상 3단계 사업 진행 전까진 이전과 같은 대규모 주택 공급은 없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공급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수요가 유입돼 도안신도시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수요는 신도시 내 또 다른 호재이자 문화·여가시설 양대축으로 꼽히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과도 연계되는데, 지난 3월 개발계획이 고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서도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서 쉼, 여가 등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호수공원은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새로운 수요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이석준 기자 lsj@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