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24~25일 대전 방문 예고
민주 정청래, 고향 금산 찾아 민심 행보
국힘, 25일 전면 필리버스터 카드 검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등이 23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KBC 광주방송 창사 30주년 기념식에서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3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등이 23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KBC 광주방송 창사 30주년 기념식에서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3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청 출신 당 대표가 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전을 방문하며 추석 민심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일행은 24~25일 양일간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선다.

장 대표는 24일 대전을 방문해 현충원 및 묘역을 참배하고 나노반도체국가산단현장 방문과 R&D 관련 현장 간담회, 대학생 및 청년과의 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일차인 25일에는 대전에서 현장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달 중순 부산 방문에 이어 지난 주말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한 지 사흘만에 다시 충청을 찾으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 민심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같은 충청 출신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고향인 충남 금산을 방문한 지 닷새만에 충청지역에 방문하면서 양 당의 충청 민심 잡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장 대표와 정 대표가 지난 주말 수위 높은 ‘말 싸움’을 벌였던 상황인 만큼 이번 방문에서 장 대표가 어떤 발언을 할지도 충청권의 관심이다.

장 대표는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정 대표를 겨냥해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그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에 정 대표가 개인 SNS를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충청 출신 양 당 대표 간 신경전이 한 층 치열해졌다.

정 대표는 "장동혁, 그 입 다물라"며 "똘마니 눈에는 똘마니로만 보이나. 윤석열 내란수괴 똘마니 주제에 어디다 대고 입으로 오물 배설인가. 냄새나니 입이나 닦으라"며 수위 높은 반격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험악해 졌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대전을 방문하면 충청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의 이목이 장 대표의 입에 모아지고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상정되는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전부 필리버스터 카드로 대응할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여당 주도 쟁점 법안에 대해 ‘입법 독주’로 규정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견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적 열세에 놓인 국회 상황 극복을 위해 ‘여당독주 프레임’을 추석 때까지 끌고 가 연휴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민 의원총회에서 전면 필리버스터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대여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면 필리버스터 대응 카드의 경우 여당에 대한 압박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