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 본예산 반영 등 7년 만에 신규 양성 나서
현장선 긍정 평가속 해설사 없는 곳 우선 배치 강조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속보>=대전시가 무려 7년 만에 문화관광해설사(이하 해설사) 신규 양성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8월 28일자 1·2면 보도>
이는 본보 보도 이후 해설사 인력 충원 필요성이 제기돼선데 시가 이달 내년도 본예산 반영을 위한 요구안을 제출,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해설사 담당과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신규 인력 양성 교육비 4900만원을 편성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이달 제출했다.
향후 5년간 발생할 해설사 결원 등을 추산한 결과 1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설사는 관광객에게 역사·문화적 의미를 설명하고 지역 정체성을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시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간 신규 양성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기준 대전에서 활동 중인 해설사는 56명으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번 요구안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돼 실제 예산 편성으로 이어지면, 담당과는 곧바로 신규 인력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설사가 모집되면 관련 교육을 100시간 이수한 이들을 대상으로 선발 심사를 진행한다”며 “선발 심사 이후 3개월간의 실무 수습 기간을 거친 해설사를 정식 임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시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규 인력을 결원 보충보다 해설사가 없는 곳에 우선 배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둔산선사유적지와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내달 개관을 목표로 하는 보문산근대식별장과 내년 2월 말 준공 예정인 보문산전망대 등이다.
대전에서 활동 중인 해설사 A 씨는 “둔산선사유적지는 전부터 요구가 끊이지 않는데 계속해서 배치가 되지 않고 있다. 보문산전망대와 보문산근대식별장이 새로 지어지는 만큼 근처 UN탑과 함께 묶어 해설하면 관광 효과를 높이기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근현대전시관은 도슨트가 배치돼 있지만 해설이 아닌 근무에 초점이 맞춰있어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해설 수요가 많은 곳을 시가 발굴해 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 씨는 “56명이 13개 권역을 나눠 10회만 근무한다. 1명이 1곳에 배치되니 근무가 빠듯하고 교대도 원활하지 않다”며 “해설사 고령화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대전시티투어의 경우 해설사가 버스에 서서 해설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50~60대가 한다.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편치 않은 구조다. 충원이 절실하고 모집하게 된다면 젊은 인력을 뽑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