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정질의 통해 민경배 의원 주문
李시장, 부지·예산 제약 단계적 확대 입장
용운동·갑천 리뉴얼 사업 내년 완공 계획

민경배 대전시의원이 9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대전시정 현안에 대해 점검했다. 대전시의회 제공
민경배 대전시의원이 9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대전시정 현안에 대해 점검했다. 대전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급증하는 파크골프장 수요에 발맞춰 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전시의회에서 나왔다.

시의회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고, 시는 부지와 예산 제약 속 단계적 확충에 나서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경배 의원(국민의힘·중구3)은 9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전시가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확충 사업의 진행 상황과 시설 다각화 방안을 이장우 시장에게 질문했다.

민 의원은 “대전은 지속적으로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구 34곳, 광주 9곳, 울산 7곳과 달리 대전은 6곳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홀당 인구수도 대구 721명, 울산 1203명, 광주 1660명인데 대전은 2697명으로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선 8기 공약인 용운동 파크골프장과 갑천 1구장 파크골프장 리뉴얼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용운동의 경우 당초 올해 12월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하려 했으나 추경 예산 반영이 무산되면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갑천 리뉴얼 사업은 금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긴 하나, 구체적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 의원은 “추진이 늦어질수록 현장 불편은 시민들의 몫”이라며 “시민 건강 증진과 여가 복지를 위해 시설 확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그는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 검토 여부, 자치구와의 추가 조성 협의 현황, 실내 스크린파크골프장 조성 등에 대한 시장의 입장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파크골프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도심 여건상 부지확보와 예산 투입에 한계가 있다”며 “단기·중장기 투트랙 전략으로 단계적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용운동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신속히 보상을 실시해서 하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갑천 리뉴얼 사업도 환경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내년 중으로는 공사를 완료하겠고”고 말했다.

다만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 조성 제안에 대해서는 “민간 사업자가 이미 운영 중인 만큼 시가 직접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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